한 때는 파주출판단지를 매일 가던 때가 있었지. 그러나 그 땐 이런 느낌의 사진이 나오는 장소가 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다. 확실히 사진은 어떻게 보느냐(구도)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 듯. 커피 한 잔 하고 파주출판단지에 가서 사진 찍자고 하길래, 나는 파주출판단지에 건축가들이 지은 건물들이 많으니(여기서 광고도 많이 찍는다) 그걸 배경으로 사진 찍으려나 했는데 전혀.
파주출판단지에 사진 찍는다고 하면 지혜의 숲, 출판사 건물들, 도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쪽을 떠올리기 쉬운데, 파주출판단지에 보면 긴 호수가 하나 있다. 거기 주변으로 찍으면 이런 느낌의 샷을 건질 수 있다. 사진을 찍어준 누나가 자연을 좋아하다 보니 이런 곳을 찾아낸 듯 싶은.
그 날 찍었던 사진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사진이다. 이 사진만 보면 여기가 파주출판단지인지 알 수가 없는. 여기가 어디냐면 바른손 카드 건물 앞쪽 다리 지나가기 전이다.
이건 동행했던 누나가 이렇게 찍어보자고 해서 설정한 연인샷. 첫번째 사진 느낌이 좋네. 맘에 듦. 여기 바른손 카드 건물 앞에 공터다. 여기서 이렇게 찍으니까 전혀 느낌이 다른. 모두 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나는 아이폰, 누나들은 갤럭시 Z 플립. 여기선 노을 질 때 찍으면 딱이겠더라.
이렇게 서로 사진 찍어주면서 그 중에서 사진 골라 인생샷 남기는 거다. ㅎ
동행했던 누나들이랑은 강원도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도 같이 갔었더랬지. 같이 다니면 사진 많이 건져서 좋아.
이건 추석 때 새벽에 드라이브하러 가서 찍은 건데, 버스 정류장 이쁘더라. 언제 이렇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여기서도 한 컷. 보면 LED 색상이 변한다. 파주출판단지에 버스 정류장이 몇 개 있는데 정류장마다 색상은 제각각이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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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바빠서 사진 못 찍고 다니는데, 파주출판단지 사진 찍을 만한 데 많다. 인근에 롯데 아울렛도 있고.(아울렛은 신세계 아울렛이 더 낫다. 파주출판단지에서는 좀 더 가야 되지만) 아직 안 가봤다면 한 번 가보는 거 나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