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참 살기 좋다. 기획 도시라 도로 정비 잘 되어 있고, 곳곳에 공원 많고, 놀 데도 많고. 그래도 일산하면 가장 먼저 손에 꼽으라면 호수공원 아닐까 싶다. 근데 일산 사는 사람 중에서도 호수공원에 노래하는 분수대 안 가본 사람들 꽤 있더라. 좋은데. 간만에 일산, 파주 지역에 동생들이랑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돗자리 깔고 맥주 마셨네.
노래하는 분수대
일산 호수공원 가로수길과 연결된 쪽(왼쪽 사진), 도로로 연결된 쪽(오른쪽 사진) 사진이다. 이쁘다. 저녁 노을이 질 때 즈음되면 조명이 들어와서 이런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노래하는 분수대는 음악과 함께 분수대와 여러 색상의 조명과 함께 멋스런 광경을 연출한다. 이게 운영하는 시간이 있으니 시간 맞춰서 가길. 이번에 갔을 때 보니까 음악은 8시 20분에 끝이더라. 여튼 이거 돗자리 깔고 앉아서 보는 것도 괜찮다.
저녁에 동네인지라 이 날 복장은 나시. 운동했으니 입는 거지 운동 안 했으면 이런 거 안 입지. ㅎ 요즈음 넘 더워서 운동 못 가고 일주일 만에 갔다는. 뭐든 꾸준함이 젤 중요한데.
동네 피크닉
이거 화장실 갔다가 돌아가면서 찍은 사진인데, 저기 분수대 옆에 돗자리 깔고 조명 켜둔 데가 바로 우리 자리다. 캠핑하는 녀석이 돗자리 깔 거 생각해서 이것 저것 다 챙겨왔더라고. 돗자리도 두 개나. 여윽시. 캠핑족은 달라.
애들 다 담배 피고 화장실 간다고 갔을 때 찍은 거. 나 요즈음 인스타 열심히 하려고(진즉 하지 예전에는 하고 싶은 생각이 그리 많이 안 들더라고.) 사진 많이 찍는다.
이 날 먹은 게 문어보쌈, 프라이드/양념 반반 치킨, 새우깡, 허니버터 아몬드에 다양한 종류의 맥주(그러나 나는 테라만 마심. 딱 한 캔), 소주(이건 소주파가 있어서). 이 중에 문어보쌈 맛은 있는데 존나 비쌈. 문어 들어가면 비싸다고 해도 58,000원? 하... 가로수길에 있는 덴데 예전에 가로수길에서 샵 오픈한 누나 있어서 거기서 사람들 모인 적 있었거든? 그 때는 회비 거둬서 시켜 먹어서 이렇게 비싼 줄 몰랐지. 넘 비싼데? 어쩐지 가게 벽에 메뉴에 가격이 표시 안 되어 있더라니. 맛은 있지만 이 정도 돈 내고 먹고 싶지는 않. 비추하고픔.
허니버터 아몬드는 내가 첨 먹어봤는데, 맛나대. 딱 내 스타일. 근데 새우깡은 열어두고 그리 먹는다고 먹는데 먹을 때마다 느껴지는 거. 점점 눅눅해진다. 와. 그렇게 빨리 눅눅해질 줄은 몰랐네.
일산 산다면 돗자리 펴고 이렇게 즐기는 거 추천. 바다가 보이거나 강이 보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넓은 광장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주변에 가로수길에서 음식 사서 들고 와도 되고 편의점에서 사와도 되고. 내가 볼 때는 그냥 킨텍스 쪽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있으니 거기서 맛나는 거 좀 사오는 게 배불리 먹으면서도 싸게 먹힐 거 같아 다음 번에는 그렇게 할 생각이다. 화장실도 가깝고. 보통 여름 되면 한강에 사람들 많이 가잖아? 그런 느낌이라 보면 됨. 다만 나처럼 피가 달달해서 모기가 잘 찾아오는 사람들은 모기 퇴치제 필수로 챙기길. 나만 뜯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