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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비빔냉면 @ 팔당냉면 일산서구점, 일산 냉면 맛집(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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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더운 날이면 점심에 아버지랑 같이 근처에 있는 팔당냉면을 먹으러 간다. 일산에도 여러군데 있는 거 같던데 내가 가는 곳은 일산서구점. 점심 시간에는 도로변에 차 세워놔도 딱지 안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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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가 좋은 점은 냉면 전문점이라는 거. 겨울이 되면 냉면이 아니라 국밥 같은 거 파는 거 같은데 겨울에는 이용 안 해봐서 모르겠다. 그래도 냉면 전문점답게 육수 먹을 수 있다. 육수를 보면 나는 할머니가 생각난다. 돌아가셨지만 평양냉면을 좋아하셔서 어렸을 때 가족들끼리 평양냉면 먹으러 가면 그 때 육수를 맛볼 수 있었지. 어렸던 시절에 먹어본 육수 맛. 몇 번을 리필해서 먹던 게 생각나. 여기 육수 진하지는 않은데 뭐 옛 추억을 되새기게 만들어주더라고.

내가 먹는 건 비빔냉면. 그러나 곱배기는 아닌. 아버지는 항상 곱배기를 드신다. 아버지도 냉면, 국수 참 좋아하셔서 집에서도 여름 되면 자주 해드시지. 근데 이 비빔 냉면 좀 매워. 내 입맛에는. 처음에는 괜찮은데 먹을수록 매워져. 아무래도 양념이 밑에 깔리다 보니. 그래도 맛은 있다. 가끔씩 이게 땡길 때도 있고. 내가 뭐 먹고 싶다고 땡기는 음식이 그리 많지 않은데 이 팔당냉면은 그렇더라고.

그나마 그 매움을 가시게 해주는 건 고기. 냉면에 고기는 뭐 예전에 웨스턴돔 쪽의 냉면집에서 봤기 때문에 색다르다는 건 모르겠다만 그래도 고기가 맛없지는 않아. 물론 그리 비싼 고기는 아니겠지만 어떤 데는 정말 고기가 형편없는 경우도 있거든. 그나마 먹을 만. 나는 처음에는 비냉만 먹다가 좀 매워지면 이거 싸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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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 음식점 인근에 사는 분들이라면 다들 알만하지 않나 싶은데, 냉면을 좋아하는 외지인이라면 일산에서는 여기 추천하는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