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패션

델피노 4 시즌즈 타임리스 II SUPER 160's 차콜 그레이 원단

오랜만에 아는 동생이 왔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한국 못 들어오다가 이번에 휴가라 소멸될 마일리지 소진시킬 겸 해서 온 거라고. 마일리지가 충분하지 못해 가족과 함께 오진 못하고 혼자 왔다더라. 게다가 온핏러라 와서 기존에 사두었던 델피노 원단으로 옷을 제작하기 위해 찾아왔는데, 보니까 160수 원단 사뒀었네.

스카발의 경우에는 라벨에 울 번수가 새겨져 있고 라벨이 컬렉션에 따라 다르기도 한 반면, 델피노는 라벨이 획일적으로 똑같고 울 번수가 표기되어 있지 않다 보니 주문하면서 알게됐다. 델피노 원단이 버진 울만 사용해서 부들부들한 느낌이 강한데, 많이 부들해서 확실히 원단 좋다고 생각했더니만 160수라 더 그랬던 거였.

이미지로 원단 보는 거랑 실제로 보는 거랑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미지로는 별로였어도 실제로는 좋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뭐 일부 사진으로 끝장보려는 샵이나 원단사에서 제공하는 사진들 보면 과한 보정으로 사진이 더 나은 경우도 있긴 하더라. 여튼 차콜 그레이라 약간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그레이인데(이런 건 그레이 계열의 다른 원단들과 옆에 놓고 비교해보면 금새 알 수 있다.) 좋네. 본인도 흡족해하고.

잘 만들어서 아끼는 옷이 될 수 있게 제작해야지. 비싼 원단인데... 근데 비교해보면 스카발이 훨 비싸. 스카발 Londoner(SUPER 140's)가 훨씬 더 비싸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