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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새벽 5시 30분 거침없는 글쓰기

집필에 착수하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 생각의 정리다.
그러나 난 현재 집필하는 것은 예전부터 쌓아온 꺼리들을 풀어내는 정도다.
그래서 생각의 정리라는 것은 집필하면서 구성만 바꾸는 정도 수준이다.
문제는 집필 시에 조금은 몰아쳐서 초고를 탈고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수정을 할 때 많이 수정하더라도 책으로는 나오게 된다.

몰아쳐야 하는데 이리 저리 다른 일 하다가 몰아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흐름이 끊기게 되면 적는 데에서 기존 글을 다시 읽어봐야 하는 수고도 덤으로 생긴다.
그런데 일단 책으로 나오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듯 하다.
거침없이 쓰기 시작해서 많이 적어뒀다. 그리고 몇 번 읽어보면서
논리적인 오류가 있는지 등도 점검했다. 혼자서 읽으면서 많이 웃었다.
이유는 뜨끔한 사람들 꽤나 있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은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경우에는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내가 아는 적어도 내 눈에는 이면적인 의도를 숨기고 마치 뭐인양
떠드는 사람들은 많이 찔릴 듯 생각된다. 사람은 솔직해야지.
뻔히 보이는 데 뭐 이리 저리 말이 많은지...

정말 내가 잘 알던 그리고 기존에 인간 간계가 약간은 있었던 사람은 좀 많이 찔릴 것이다.
사실 기존에 있었던 일화 하나만 갖고도 치명적일 수 있는데 굳이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은
이미 내 상대가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나간다 한들 그래 보여줄께 하고
내가 작정하고 나서면 쉽게 따돌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나 잘났다 얘기하려고 글 쓰는 것이 아니다.
나는 보이는데 왜 얘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느냐는 거다.
그리고 설쳐대는 사람들을 보면서 별로 설칠만한 사람이 아니면
설치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다.

이제는 적은 양이 좀 되기 때문에 책으로 안 낼래야 안 낼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문제는 언제까지 다 적고 다듬느냐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책 페이지수는 중요하지 않다. 내 얘기를 다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뿐.
쓸데없는 얘기보다는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것들로 알차게 구성해야겠다.
하나의 주제를 한 책에 담는 것이 나는 오히려 더 힘들다.
보이는 게 많으면 얘기할 게 많기 때문이다. 괜히 장수 채우려고 질질 끌고 싶지는 않다.
얼마의 페이지가 될 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자꾸 쓰다 보면 계속 늘어나게 되는
것이 글인지라 적당선에서 끊을 것은 끊으면서 적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