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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오랜만에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20대 초중반에 청담동 살 때, 참 자주 가던 곳 중에 한 곳이었던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예전과는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하면 유료 주차장이 되었다는 점이겠고,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ON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최근에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몇 번 가봤는데 우리가 이용하면 편의점 온데간데 없더라. 원래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에 편의점 두 개 있었는데 이제는 하나 밖에 없더라는. 그래서 주차장 이용하려면, 오른쪽 말고 왼쪽 주차장(ON이 있는 쪽) 이용하는 게 좋다.

더운 여름날이라 한강시민공원에 자리한 사람들 많았는데, 예전과 많이 다른 점은 예전에는 돛자리를 깔고 치킨 시켜먹으면서 맥주를 즐겼다면, 요즈음은 캠핑족들이 많아져서인지 캠핑 의자와 테이블 갖고 와서 마시는 경우가 늘어난 듯 싶더라. 우린 그런 거 없어서 자리를 찾았는데 사람이 많아 자리는 없고, 보니까 계단에 자리가 있길래 거기서 맥주 마셨는데, 계단이 울퉁불퉁해서 오래 앉아있기 힘들더라. 180수 울 바지를 입고 있으니 울퉁불퉁함이 피부에 전해지는 듯.

아무래도 캠핑 의자랑 캠핑 테이블 하나 사야겠다. 예전엔 9인용 돛자리랑 모기장 텐트 차에 싣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활용했는데 이제는 시대가 달라진 듯. 좋은 사람이랑 좋은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술 못 마시는 내가 맥주 한 캔을 지인보다 빨리 마셨다는. 물론 한 캔이 내 주량이라 마시고 나서 얼굴 벌개지긴 했지만 또 내가 빨리 깨니까. 역시 술은 나랑 안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