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국내

강원도 양양 비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 @ 서피비치 선셋바

이번 강원도 여행에서 가장 괜찮은 지역이라고 하면, 서퍼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곳 바로 양양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서 비치 문화가 발달한 곳이 아닌가 싶어서다. 동남아만 가도 비치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서 오픈된 클럽과 같은 그런 곳이 즐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맛볼 수 없는 무엇이 있었는데, 이젠 한국에서도 그것도 양양에서 그런 게 서서히 선보이기 시작하는 듯.

 

서피비치
Surfyybeach

양양에 가면 웻 수트를 입은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서퍼들이다. 고통받는 이들이 아니라 서핑을 하는 이들. ㅎ 말만 들었지 이렇게 와보니 서핑 천국이더라. 곳곳에 서핑족들을 위한 시설들이 즐비하다. 고성에 스쿠버족들을 위한 시설들이 즐비한 것과 같이 말이다. 바다를 보니 파도가 많이 일더라. 서핑으로 유명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더라는. 서핑은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또 해보면 그 매력이 있는 스포츠임에는 틀림이 없을 거 같다. 이 나이에 도전해봐? 너무 멀어~ ㅎ

근데 재밌는 건 서피비치의 영문 표현은 Surfyybeach다. 왜 y가 두 개 들어가지?

서피비치에서 사진 찍으면 이런 느낌이다. 진짜 외국에 온 듯한 느낌? 양양은 그런 곳이다. 광안리, 해운대를 왜 윗지방 사람들이 좋아할까? 바다가 있고,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먹거리, 즐길거리 즐비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나는 부산 사람이라 그런 게 익숙하다. 뭐랄까? 비치 문화라기보다는 해변가에 있는 도시 문화? 그런 느낌. 그런데 양양은 달라.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ritz). 칵테일명이다. 프로세코 3oz(90ml), 아페롤 2oz(60ml)에 탄산수를 채워서 만든단다. 요즈음 보면 칵테일, 하이볼 이런 게 많이 보이더라. 양주, 맥주, 소주, 막걸리에서 사케 그리고 이젠 칵테일에 하이볼. 술을 잘 못 마시는 나는 그런 게 나와도 그런갑다 하지만(아무리 칵테일, 하이볼이라고 해도 내겐 다 술이라 써~) 확실히 뭔가 달라져 가고 있다는 것만큼은 느낀다.

 

선셋바
Sunset Bar

서피비치의 명당 자리는 단연 선셋바다. 확실히 위치적 이점이 커서 그런지 다른 데는 사람이 없는데 여기만 사람이 많아. 게다가 음악도 크게 틀어서 지나가다 뭔가 싶어서 한 번 들리게 만들고. 여기 보면서 예전에 태국 코사무이의 아크 바가 생각나더라는. 코사무이에 있는 동안 매일 같이 출근 도장을 찍곤 했던 바인데. 한국에서도 비스무리한 곳이 있다니. 물론 아직 비치 바는 있어도 비치 클럽은 없잖. 이러다 언젠가는 비치 클럽도 생길 듯 싶다. 

이런 데서는 보통 맥주를 마시곤 하는데, 요즈음 술이 잘 안 받아. 그래서 나는 라떼를 시켰는데 시럽 펌프질을 6번 정도 했나? 그렇게 하고 나오는데 넘어지면서 커피 쏟고 ㅎ 


선선한 바람이 시원하기도 했지만 해변가라 그런지 조금 쌀쌀하더라. 처음 가본 양양의 첫인상은 좋았다.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근데 서핑은 어느 정도 배워야 재미나게 탈 수 있으려나? 보니까 서핑하러 온 사람들도 많고, 외국인들은 아예 텐트촌에 텐트 쳐놓고 즐기던데. 좀 젊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내가 앞으로 서핑을 배울 수나 있을까 싶다.

아직 양양을 안 가봤다면, 한 번 꼭 가보길 권한다. 이미 MZ 세대들은 핫플이라 다 가봤는지 모르겠지만, 외국에서나 느끼던 비치 문화를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아닌가 한다. 물론 아직 더 발전되어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