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흔한 숯불갈비집이지만 우연찮게 발견해서 들어갔다가 너무 맛있게 먹어서 진심 추천하는 곳이다. 프랜차이즈가 아니라서 다른 데서는 이 상호를 볼 수도 없어. 맛집은 메인 메뉴만 맛있는 게 아니지. 밑반찬까지 맛있어야 하는 법. 여기가 그렇다. 음식에 진심이라는 게 느껴질 정도.
숯불갈비
Charcoal Grilled Ribs
우리가 시킨 건 수제양념갈비다. 숙성한 제주도 돼지. 40년 전통이라길래 그런갑다 했는데, 친절하시고, 고기도 직접 구워주신다. 사람들 많으면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우리 여기서 먹으려고 대기했거든. 사람 많은데, 외지인이라서 그런지 더 잘 해준 게 아닌가 싶다. 고기? 맛있다. 고기 질이 좋아.
시골된장찌개
Bean Paste Stew
된장찌개도 지대로다. 사진의 빛깔만 봐도 느껴지듯이. 우리가 일반 고기집에서 시키면 나오는 묽은 된장찌개랑 달라. 맛있어.
밑반찬
Side Dish
그리고 밑반찬 하나같이 왜 이리 맛있냐? 새우장이란 것도 있던데, 이건 생새우에 양념 묻혀서 내놓는 거라는데, 신선하다. 그게 바로 바로 해서 내놓기 때문이라고. 게다가 고기 구워 먹을 때 같이 구워먹으라고 버섯, 소시지, 옥수수도 준다. 샐러드는 콘푸레이크 토핑을 올려서 그런지 고소하고 달아. 내 취향에 딱 맞던.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직접 만든 누룽지 있거든? 이거 완전 강추다. 여기에 갓김치 올려 먹으면 아주 맛나. 갓김치 다 먹어서 리필 한 번 했었네. 나 이 날 갓김치 첨 먹어봤거든? 근데 갓김치가 그렇게 맛나는 건지 몰랐었네. 원래 다 그런 거야? 아니면 여기가 맛있었던 거야? 얼마나 맛있었으면 난 누룽지 다 먹고서도 공기밥 추가 해서 다 먹을 정도였다.
그리고 미니컵 진라면 메뉴도 있다. ㅎ 라면 메뉴가 있다니. 그것도 컵라면으로. 그것도 미니로. 왜 먹다 보면 라면 땡길 때 있잖아? 그런 손님들을 위해서 메뉴로 둔 듯.
그냥 지나가다가 고기나 먹자 해서 들어간 곳이다. 강원도 고성에서는 나름 이름 있는 곳이라서 웨이팅까지 해서 들어갔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여기는 고성 가게 되면 한 번 더 가고 싶을 정도. 너무 맛있게 먹었던 곳이라. 강원도 고성을 가게 된다면 여기 한 번 가보길 권한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