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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그레이 맨: 참 매력적인 라이언 고슬링

나의 4,106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동시에 액션 영화 세 개를 보면서 평점을 매긴 건데, '익스트랙션 2'보다 못한 이유는 배우가 맘에 안 들어서도 아니고, 영화가 재미없어서도 아니다. 뭐랄까. 좀 억지 설정? 영화를 위한 시나리오? 뭐 그런 부분들이 다소 보여서다. 말도 없이 그냥 죽이는 그런 킬러가 왜 주인공 앞에서는 바로 안 죽일까? 나같으면 일단 다리나 그런데 쏴서 못 움직이게 하고 나서 말을 시키던가 하지 총으로 겨누면서 왜 말을 해? 이런 부분이 좀 있다 보니 그렇더라. 그래서 평점을 낮춘 거다.

그래도 라이언 고슬링이란 배우는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다. '라라랜드' 때문? 아니. '노트북' 때문? 아니. '드라이브' 이후로 그렇다. '드라이브'란 영화를 보면 라이언 고슬링만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 무표정에 그리 말도 많이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느낌이 있어. '그레이 맨'에서도 그런 느낌을 여지없이 보여주긴 해서 참 멋지긴 했다. 그렇게 잘 생겼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매력이 있는 배우. 게다가 '그레이 맨'에서는 운동해서 다부진 몸매를 보여주던데 그거 보자 운동해야겠다는 욕구가 강하게 올라오더라.

영화 '드라이브' 하면 떠오르는 명장면. 엘리베이터 씬이다. 좀 잔인하긴 해서 시청할 때 유의하길. 이 정도로 사람 얼굴 뭉개는 건 모니카 벨루치 주연의 '돌이킬 수 없는'에서 뱅상 카셀이 소화기로 사람 얼굴 뭉갤 때가 아니었나 싶다. 그 때 보고 상업 영화에서 이런 장면이? 해서 좀 놀랬던 기억이 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잔인하긴 해. '드라이브' 의 여배우 캐리 멀리건은 이전부터 좋아했던 배우인데, 난 이런 이미지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이 엘리베이터 키스씬은 내가 기억하는 영화의 키스씬 중에 2위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유독 눈에 띄는 여배우가 하나 있는데, 아나 데 아르마스. 이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기존에 보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또 그 중에는 흥행한 영화도 있음에도 왜 유독 이 영화에서 눈에 띄었을까? 뭐 그런 경우들 꽤 많았거든? 예를 들자면, 나는 샤를리즈 테론의 경우엔 유명해지기 전에 조니 뎁과 같이 출연했던 '애스트로넛'이란 영화를 통해서 눈에 들어왔던 것과 비슷. 상당히 매력 있다. 쿠바 출신이었네. 남미 같더라니. 

여튼 '그레이 맨' 타임 킬러용으로 보기 적당하다. 특히 라이언 고슬링 팬이라고 한다면야 뭐 강추. 그렇지 않다면 가끔식 킬러 영화, 액션 영화 보고 싶을 때 보기 적당하다 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