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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10,000mAh 컴팩트 보조 배터리 @ 알리 익스프레스

나는 보조 배터리를 사용해본 적이 거의 없다. 배터리가 모자라는 경우가 드물게 있긴 했지만, 언제든지 충전시킬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차에서, 사무실에서, 집에서. 그러다 보니 보조 배터리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꼈었는데, 오즈모 포켓 3 때문에 필요할 듯해서(나는 콤보로 산 게 아니라 포켓 3 단품을 사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광군제할 때 구매한 거다. 근데 이 보조 배터리 문제 있다.

 

파워뱅크 10,000mAh
PowerBank 10,000mAh

이렇게 생겼다. 조그맣고. 제품에는 파워뱅크라고 적혀 있는데, 이게 브랜드명은 아닌 거 같고. 살 때 조금 의심은 했었다. 이 작은 게 10,000mAh라고? 그러나 이리 저리 검색해보면 요즈음에는 기술이 발달해서 이 정도에 10,000mAh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걸로 샀다. 3가지 색상이 있는데 나는 블랙, 무채색 계열을 좋아해서 블랙을 택했고, 10,000mAh, 30,000mAh, 50,000mAh 세 용량이 있던데 나는 10,000mAh를 택했다. 이 때도 살짝 의심을 했다. 똑같은 모양인데, 용량만 달라? 그래? 좀 의심이 가긴 했는데, 그래도 10,000mAh는 될 거라는 생각에 10,000mAh를 택한 거다. 용량에 따라 가격 차이도 있었기도 했고 말이지.

근데 이거 받아서 내가 한 번 정도 내 아이폰 15 프로 충전해봤는데, LED 등이 4개인데 한 번 충전하는데 거의 없어지는 듯. 아이폰 15 프로 배터리 용량이 3,650mAh 거든. 그러니까 10,000mAh는 안 되는 거 같다는 느낌이다. 한 번 밖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런 거 같애. 만약 그렇다고 하면 오즈모 포켓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1,300mAh니까 3번 정도는 충전 가능하다는 얘기인데, 고속 충전만 된다면야 뭐 그런 용도로 샀으니까 하고 말았다. 내가 그래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물건 구매할 때는 보조 배터리나 외장 하드 같은 거는 유의해라고 했던 거다. 이런 류는 브랜드 있는 제품을 사는 게 나은데,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는 브랜드 제품이라고 해도 짝퉁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래서 가성비 생각하고 사기 보다는 그냥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게 나을 듯.

선은 두 개가 있다. 아이폰, USB-C. 두 개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해본 적은 없다. 나도 이제 아이폰 15 프로로 바꾸다 보니 아이폰 케이블은 쓸 일이 없어서. 근데 오랜만에 이거 적는다고 꺼내서 봤더니 배터리 없네. 내가 다 충전해서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거 고장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중국인들이 자국 내 제품 믿지 못한다고 하는 게 다 이유가 있는 듯. 어떻게 제품을 속여서 팔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저렴하게 구매했으니 사용하다가 고장나면 버려야지. 솔직히 사고 나서 보니까 보조 배터리가 거의 필요 없더라. 보통 때는 차에서도 충전 가능하다 보니 글쎄 사용할 일이 없네. 여행 갈 때나 필요할 듯한데, 만약 그 때 제대로 작동 안 하면 새로 사야지 뭐 어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