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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가장 기대되는 대결: 좀비트립 양산 광인vs 성남 양먹

남들보다 빨리 UFC를 접했고, Pride FC는 라이브로 봐야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요즈음은 UFC 잘 보지도 않는다. 그래도 유일하게 챙겨보는 거라면 좀비트립인데, 좀비트립 시즌3 경기편은 프리미어로 시청했었다. 그 때 바로 포스팅하려다가 못했던 걸 이제서야 포스팅한다는.

 

스펙
Spec

 

  양산 광인 성남 양먹
출생년도 1999년 1997년
주특기 킥복싱 3년(제대로 한 것만) 킥복싱 8년
전적 아마추어 9전 8승 1패 프로 23전 18승 5패 12KO (2019년 자료)
181cm 186cm
몸무게 100kg 105kg
특징 동체 시력 좋음 KMK, 미르메컵 챔피언

스펙 보면 나이 엇비슷, 키 엇비슷, 몸무게 엇비슷, 주특기 동일. 근데 양산 광인은 아마추어 전적이고 성남 양먹은 프로 전적이다. 내가 시즌 2 양산편이랑 시즌 3 경기편을 진짜 몇 번을 봤는지 모른다. 시즌 2 양산편은 그때까지 좀비트립에서 가장 놀라웠던 편이었을 만큼 양산 광인이 잘 했다. 아마추어 전적 밖에 없지만 재능이 있다고 여겨지더라. 뭐 나야 운동하는 사람이 아니니 이런 얘기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내가 봤을 때 말이다. 그런데 시즌 3 성남편을 볼 때는 등장에서부터 시작해서 기대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그러니까 제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컸던 거 같다. 그만큼 성남 양먹이 임팩트가 컸다.

 

경기 스타일
Fighting Style

양산 광인은 인터뷰 때 보면 임팩트는 없다. 잘 할까? 못 할까? 뭐 그런 생각이 들긴 하는데, 워낙 자신 있어 하고, 또 스파링 전에 눈싸움에서도 피하지 않고, 맞는 거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잘 하니까 놀랬던 거지. 물론 많이 맞기도 했지만 상대는 MMA 프로 파이터이니 동체 시력이 좋은 것도 인정. 게다가 카운터도 좋고. 장난기 가득한 얼굴이지만 잘 하긴 하더라. 그런데 왜 나는 자꾸 양먹한테 더 정이 가는지 모르겠다. 둘 다 좋긴 한데, 좀 더 기우는 건 왜일까?

성남 양먹에게 좀 더 기우는 이유는, 프로였고, 전적이 더 많고, 챔피언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그가 보여준 태도 때문이다. 들어오면서 깍듯하게 인사하는 것부터 스파링에 임하는 자세가 상당히 진지하다. 그런 면이 더 멋져 보였던 게 아닐까 싶다. 그에 반해 양산 광인은 좀 장난끼 가득했던 거 같아서 말이다. 물론 양산 광인도 그러했지만 성남 양먹이 스파링 준비할 때 보여준 진지함은 정말 경기에 임하는 거 같았고, MMA 프로 파이터에게 풀 스파링을 요청하면서 진지하게 임한 점 등도 높이 살 만하다. 사실 경기만 놓고 보자면 양산 광인이 더 잘 했던 거 같지만, 체급 차이를 좀 고려해야할 부분도 있고, 양산 광인은 좀비트립을 위해 사우스포(왼손잡이)와 스파링을 많이 하면서 준비한 반면, 성남 양먹은 그렇게 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시간도 안 되었던 거 같다. 그래서 거리를 잡지 못해서 보여준 모습들이 아니었나 싶다.

 

매치 결과 예상
Predict Match Result


글쎄.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예상까지는 못하겠지만 정말 기대되는 매치이고 정말 재밌게 관전할 거 같다. 성남 양먹이 제대로 준비한다고 하면 아무래도 아마추어와 프로 전적 게다가 전적 수 등을 놓고 봤을 때 양먹이 좀 더 우세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시합은 해봐야 아는 거고 양산 광인도 아마 성남 양먹보고 단단히 준비할 듯 싶다. 어쩌면 이미 연습을 계속하고 있으니 그래플링을 보강해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거고. 물론 이렇게 예상해도 의외로 너무 허무하게 경기가 끝날 지도 모르는 일이다.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아직 매치업은 결정 안 된 거 같지만 흥행을 위해서도 정찬성 본인도 궁금해할 듯 하니 둘의 매치업은 성사될 거 같다. 기대되네.


성남 양먹의 본명은 양재근이다. 유투브에서 양재근으로 검색하면 그의 킥복싱 경기들을 볼 수 있는데, 보면 알겠지만 킥복싱 경기에서도 많이 치고 받는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런 와중에도 계속해서 주먹을 내고 싸운다는 거. 검색해보니 킥복싱에서는 이름이 꽤 알려져 있고, 유망주였다고. 어린 나이에 말이다. 그래도 가정을 이루고 나서 가족을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걸 다 내려놓는 부분 또한 멋지게 느껴지다 보니 괜시리 성남 양먹에게 조금 기우는 듯한 느낌이긴 하지만 둘 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이라 멋진 경기 펼쳤으면 한다. 너무 기대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