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간 김에 오랜만에 지인을 불렀다. 한 때는 매일 보던 사이였는데, 내가 CMO를 사임하고 난 다음에는 어쩌다 보는 사이가 되었네. 현대아파트에 사는 지인을 만날 때면 항상 가는 게 현대아파트쪽에 있는 압구정육식당 또는 커피빈이다. 이 날은 저녁을 먹기 위해 압구정육식당에 들렀는데, 단골이라 그런지 가격은 저렴하면서 방금 들어온 A++ 한우를 추천한다. 이걸로 픽.
A++ 이라 때깔이 좋다. 당연히 맛있고. 여기 고기가 그리 싼 값은 아니다. 그만큼 좋은 고기를 쓰다 보니 그런 듯.
밑반찬.
간만에 맥주 한 잔 했다. 그래도 항상 우리가 만나면 맥주 한 잔은 걸치는 듯 싶네.
밥은 안 먹고 고기에 술 한 잔 기울이다 마무리는 한우 차돌 된장찌개와 한우 파채 라면으로. 한우 차돌 된장찌개에는 밥이 들어 있더라. 한우 파채 라면은 여기서만 보는 라면이니 먹어봐야 한다는데, 나는 뭐 별다른 특징을 찾을 수는 없었다.
정육식당하면 보통 1층 생각하지만 여기는 지하에 있다. 게다가 그리 크지도 않아. 현대아파트 거주자 대상으로 하는 동네 장사하는 곳인 듯. 그래도 눈치 봐가면서 얘기하고 그런 건 없는 걸 보면 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많나봐. 단 한 번 아는 사람 마주친 적이 없는 걸 보면. 아니면 아파트라 이웃이라고 해도 얼굴을 몰라서 그런가?
여튼 여기 가격은 좀 되지만 고기는 좋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