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지내고 있는 수원. 수원에도 화성행궁 근처에 괜찮은 맛집이나 카페가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수원에 내도록 지내다 보니 또 잘 안 찾아가게 되더라는. 마치 서울 사람들 남산타워 잘 안 가듯. 그러다 수원에 사는 희수형네랑 더블 데이트를 하게 되어(사실은 형이나 형수가 내 여친 어떤지 보려고 하는 면이 컸지.) 간 데가 카페 메이븐. 이건 형수가 괜찮다고 해서 픽한 곳인데, 괜찮더라.
건물 전체가 카페인데, 비탈진 곳에 있고 카페 앞도 골목이라 주차하기 좀 불편할 수 있는데, 좀만 올라가면 화성행궁이라 그 주변에 공영 주차장인가 주차할 곳 많더라. 거기에 대는 게 낫다.
브런치를 먹기로 하고 만난 거라, 각자 취향에 맞는 브런치를 시켰는데, 희수 형이랑 나는 브런치 플레이트(17,000원), 형수는 마스카포네 프렌치 토스트(14,000원), 그리고 여친은 클래식 에그 베네딕트(16,000원). 여기 브런치 괜찮은 거 같다.
그리고 이어진 수다. 이렇게 커플끼리 대화를 하다 보면 왜 내 편은 없을까? ㅎ 이번 대화에서 형의 스윗한 모습에 다소 놀랐고(내가 보는 데서는 안 하지만 형수의 얘기를 들어보면 형이? 이런 문화 충격을 받았다.) 내가 갖춰야할 모습이라는 데에는 동의. 나는 너무 T인 듯. 입고 있는 셔츠는 깡끌리니 원단으로 만든 건데, 내가 제작한 건 아니고 드림팩토리 대표님이 새로운 패턴 테스트한다고 만들어뒀던 건데, 나한테 딱 맞길래 선물로 준 거다. 정말 맘에 들어하는 셔츠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