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고향은 같지만, 사는 지역은 극과 극이라 나는 해운대를 잘 모른다. 광안리야 항상 부산 내려갈 때 가는 곳이고(나는 해운대보다는 광안리가 좋다.) 내가 태어난 곳이라 그런지 익숙한 편인데 말이다. 그래도 동향이라 같이 내려가서 광안리에서 놀고 늦게 찜질방을 갔다. 숙소를 잡고 내려가지 않은 것도 있지만, 놀다가 잠깐 쉬려고 숙소 잡는 게 돈 아까운 거 같아서. 원래 여친이 잘 다니는 찜질방이 있다던데 없어졌다고 하더라.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리뉴얼해서 이름이 바뀌었더라는. 거기가 바로 힐스파.
힐스파
Hill Spa
찜질방이라고 해서 얼마나 좋겠냐 생각했지만, 여기는 다른 게 뷰 맛집이다. 시설? 뭐 엄청 좋다는 거 난 잘 모르겠더라. 일산에만 해도 이보다 더 좋은 데가 있으니. 근데 뷰만큼은 인정. 여친 집도 달맞이 고개 쪽에 있어서(힐스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집에서도 오션뷰를 즐길 수 있던데, 힐스파에서도 오션뷰를 즐길 수 있다. 여기도 한 건물 전체를 찜질방으로 사용하던데 그렇다고 엄청 넓다 그런 건 모르겠다. 일산에도 이보다 더 넓은 데가 있으니. 여기는 뷰 맛집.
시설
Facilities
요즈음에 괜찮은 찜질방이라면 대부분 있는 피트니스. 기구 괜찮다. 게다가 헬스장에서도 오션뷰.
굿즈샵도 있고. 이 넓은 공간을 이렇게 낭비하다니. 나같으면 이거 임대료 안 받는 것으로 하고 수익 배분 식으로 해서 마사지나 그런 걸 하든가 할 거 같은데.
찜질방. 그렇게 넓지는 않다. 물론 사진의 공간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러나 찜질방에서 오션뷰라는 게 장점. 그리고 여기는 매점이 별도로 있지 않고 편의점이 무인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24시간 운영되는.
찜질방 내부에서도 오션뷰. 게다가 사진에는 없지만 사우나 시설에서도 오션뷰라 뜨거운 탕에 앉아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전국에 이런 뷰를 자랑하는 찜질방이 또 있긴 하겠지? 그래도 이런 뷰를 보면서 편하게 쉴 수 있는 찜질방이 있다는 건 메리트인 듯. 다만 공간이 그리 크지 않아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게 좀 비좁게도 느껴지는 면이 있어서 그렇지. 주차는 찜질방 이용 시 12시간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