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함이 있어야겠다 해서 살펴보다가 살까 말까 고민하다 산 제품이다. 왜 살까 말까 고민했냐면 분리수거함 치고는 비싸서. 뭐 절대적인 가격이 비싸다는 게 아니라 분리수거함 치고 다른 제품들 보다 비싸단 얘기. 테무에서만 찾아봐도 괜찮은 분리수거함 많거든. 근데 꼭 이걸 사야할까 싶었는데, 디자인이 이만한 게 없어서 오늘의 집에서 보고 주문은 쿠팡해서 했다. 이유는 쿠팡이 더 쌌기 때문. 사고 나서는 후회는 없다. 제품 괜찮은 듯.
물론 나는 쿠팡 와우회원을 탈퇴했다가 이번에 새로 가입했다. 왜? 교묘한 쿠팡 와우회원 정책(이거 데이터 분석해서 그렇게 하는 IT 프로그래머들 반성해야 한다. 좋은 기술을 이런 데다가 활용하다니.) 때문에 탈퇴했다가 이번에 뭐 살 게 있어서 주문하는데, 와우 멤버쉽 가입하면 더 싸진다고 하면서 가격 비교해주던데, 와우 멤버쉽 가입 비용 내고도 이득이라 그냥 와우 멤버쉽 가입한 거다. 여차하면 난 탈퇴할 거고.
크기 좀 된다. 하나가 35L 용량 되니까. 4개를 주문했는데, 모두 화이트 색상이다. 화이트 / 그레이 두 가지 색상이 있는데, 예전에는 블랙 위주로 구매하다가 요즈음에는 화이트 위주로 구매한다. 집 내부가 화이트 계열이라 그에 맞춰서.
봉투 50매는 각 박스당 하나 들어 있다 보니 총 200매나 된다. 언제 다 쓰나 싶다. 그리고 받침대, 제습전용캡, 제습제, 결착 클립, 스티커가 들어 있다. 다 남는다. 받침대은 아랫쪽에 둘 분리수거함에만 사용하고, 제습제나 제습전용캡도 제습해야할 거에만 달 거고, 결착 클립은 아래 위 2개 연결할 때 3개 쓰고, 스티커는 하나만 다 사용하면 되니까. 넉넉한 편.
전면 오픈 방식이고 넓어서 많이 들어간다. 내통 분리도 아주 쉽고, 장착도 쉽다. 게다가 내통 분리하면 이동할 때 손잡이도 있어서 편하다.
봉투도 고정해줄 수 있는 홈이 있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흔적이 보임. 이런 게 난 좋더라고.
난 4개 샀으니 2층으로 해서 쓸 거라 아래 위 결착 클립 3개씩 연결해줬다. 박스 하나당 결착 클립 2개씩 들어 있으니 총 8개 중에 6개 사용한 셈. 결착 클립 2개 정도만 사용해도 충분하겠더라만 남으니까 3개 다 결착시켜줬다. 이거 결착 클립 체결하는 것도 아주 손쉽게 되어 있어 편하다.
이제 적절한 공간에 위치시키고 테이프 붙여주면 된다. 나는 혼자 살고 뭘 그렇게 많이 사고 그런 게 아니다보니 플라스틱, 캔, 유리는 하나에 담고, 꽉 차면 들고 가서 분리해서 담으면 되니까. 종이랑 비닐을 함께, 그리고 하나는 쓰레기통으로(다움 자동센서 쓰레기통 2개가 있긴 하지만 그거 이용하려고 걷기는 그러니까 적당한 위치에 하나 정도는 있어야겠다 해서) 쓰고, 다른 하나는 빨래담는 통으로 쓴다. 빨래담는 통에만 제습제 달아뒀고.
무겁지도 않고, 디자인 좋고, 디테일 맘에 들고. 분리수거함 치고는 가격이 좀 되는 편이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화이트 색상이라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고. 국내생산이라서 가격이 좀 그런 듯 싶긴 하지만 그만큼 디테일이나 디자인이 맘에 들어 사고 후회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