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거실에는 커튼 두 겹, 침실에는 블라인드, 옷방에는 롤스크린을 달려고 했다. 그러다 생각을 바꾼 게, 한겨울인데도 보일러 안 틀어도 안 춥다. 실내 온도가 22~24도 정도 된다는. 게다가 커튼 없어도 주변에 건물이 없어서 발가벗고 다녀도 의식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커튼을 달긴 해야겠더라. 뭐랄까? 실제로는 안 추워도 추워보인다고 해야 하나? 뭐 좀 빠진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며칠 이따금씩 보다가 산 게 데코지오 도톰형상쉬폰 커튼이다. 이건 거실에 달려고 산 거.
핀형 커튼레일
커튼레일은 핀형, 아일렛형 중에서 핀형을 선택했다. 아일렛형은 링이 보여서 난 싫어. 12자 짜리를 샀는데, 다 창문 사이즈 등을 재보고 나서 구매한 거다. 240~360mm 정도 사이즈. 3단으로 되어 있어서 늘릴 수 있다. 핀 걸이도 넉넉하더라. 설치는 당연히 셀프. 남자니까. 창은 가로 200mm인데, 레일은 240mm.
데코지오 도톰형상쉬폰 커튼
창 사이즈(200mm)만 고려하고 레일 사이즈(240mm)는 고려하지 않고 75mm를 4개 주문했었다. 그러면 한쪽당 150mm. 200mm 창에 어느 정도 주름 잡히는 게 1.5배(300mm)고, 주름이 많이 잡히는 게 2배(400mm)인지라 처음에는 75mm 6개를 주문하려고 했다. 이렇게 주문해도 커튼 올 때는 좌우 두개로만 제작되어 온다. 근데 레일 사이즈가 240mm다 보니 커튼은 300mm인데 주름이 너무 안 지는 거 아닌가 싶었지. 아니다 싶으면 다시 사면 된다는 생각으로 개봉.
요즈음은 핀이 쇠로 된 뾰족한 게 아니라 이렇게 플라스틱으로 나오네. 이거 괜찮은 듯.
거실에 설치하니 딱 내가 원했던 거 같다. 생각보다 주름이 적어보이지 않네. 커튼 두 개를 달려고 했으면, 이중 커튼레일을 샀겠지만, 하나만 설치하려고 했다. 게다가 어두운 색으로 하면 빛이 안 들어올 거 같아서 흰색을 원했고, 보니까 이너커튼으로 사용하는 쉬폰커튼인데, 이너커튼이 아닌 도톰형상쉬폰 커튼이 있길래 이거다 싶어서 이걸로 주문했다. 낮에는 빛이 들어오고, 바깥이 많이 비쳐보이지도 않고. 근데 확실히 커튼을 설치하고 나니까 집이 아늑해지는 듯.
별도로 타이백은 주문 안 했는데 기본 타이백은 구리다. 그래서 안 씀. 그리고 타이백 쓸 생각 애초부터 없어서 주문 안 했다. 그냥 열거나 닫거나만 하지 묶고 사용할 생각 없어서.
이제 거실은 달았으니, 침실 커튼 사야겠다. 침실은 색상이 있는. 그래서 빛이 안 들어오게 하는 그렇다고 암막 커튼은 아닌 걸로 할 생각이다. 내가 좋아하는 색상으로. 그리고 옷방에는 굳이 커튼 안 달려고 별로 쓰지도 않는 방이라. 아. 누가 놀러오거나 해서 자게 되면 필요할라나? 옷방이 제일 춥긴 한데, 그래봤자 19도라 보일러 안 틀어도 되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