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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유로운 주말...

사실 나에게는 주말이라는 개념이 따로 없기는 한 요즈음이다.
주말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도 쉬는 날 정도로 인식하는 요즈음이다.

어제는 몸무게를 못 늘렸다. 그냥 유지하는 정도 수준.
역시 밥을 1그릇 밖에 안 먹으니 그런가 보다.
대신 운동은 어제는 2시간 30분 정도 했던 듯 싶다.
좀 무리 아닌 무리였다고는 생각되도 이제는 체력이 받쳐주니까
무리라고는 생각되지는 않았다.

팔과 어깨를 집중적으로 했는데, 평소에는 안 하던 팔뚝 운동까지 병행했다.
처음 느껴봤는데 팔뚝이 뻐근하고 핏줄이 터질 것 같은 느낌...
잘 안 나오는 부위라 생각했는데 하니까 되는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는 몸집이 훨씬 크고 근육 사이즈도 크신 분이 나에게 와서
"혹시 코치님이세요?" 라고 묻는다. 나보고 운동 가르쳐 달라고 한 사람이
있어서(생긴 건 이선균-하얀 거탑최도영역-이랑 너무 닮은 사람)
가르쳐 주고 있으니 와서 묻는 거다. 아니라고 했는데 자세 가르쳐 달라고
이게 맞는 건지 저게 맞는 건지 묻는다. 아는 범위 내에서 가르쳐 줬다.

요즈음은 운동을 하는 데에서 재미를 느끼는 때다.
뭐 몸 만든다고 하긴 했지만 어깨가 좋지 않아 무리를 안 하다가
조금 어깨가 괜찮아져서 만회하기 위해라도 열심히 하는 부분도 없지 않지만
다른 데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운동을 열심히 하면 몸도 좋아지고
다른 잡생각이 들지 않으니 그게 좋다.
그래도 지금은 체력이 좋아져서 운동을 하고서 피곤하다던지
졸립지가 않아 운동할 때만 잡생각을 못하긴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또 잡생각이... 음...

그렇게 운동을 했음에도 어제 2시 30분에 자고 오늘 늦게 일어나
(부담없이 늦게 일어나는 때는 토요일 뿐이다.) 점심 먹고 머리도 깎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무엇을 할까 생각중이다.
물론 책을 쓰기로 했으니 다음주까지는 끝내야 할 목표도 있긴 하지만
어제 이상하게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좀 책을 읽어뒀기에
오늘 맘만 먹으면 3권 정도는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을까? 아니면 오랫만에 동대문 가서 쇼핑이나 할까?
아니면 책이나 적을까? 아니면 블로그에 기존 홈페이지 자료나 옮길까?
여유로운 주말이라 무엇을 해도 무방한 주말인 듯 하다.

어제는 기존 홈페이지의 일기들을 훑어보았다.
2000년 10월 28일부터 2006년 6월 8일까지 적혀진 일기를 보면서
반성도 하고 이런 글도 적었었네 하는 생각에 일기 중에서도 옮길 만한
글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예전에 힘들때 적은 글들 보면서
지금 참 여유있는 고민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이라는 게 참 욕심이 많은 동물인 듯 하다.
부릴 욕심은 부려야 되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나이지만
개인적으로 내 인생을 돌아볼 때 힘들 때 생각 못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에
반성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힘들 때 생각해서 현실에 안주할 수는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