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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건강

살 찌는 체질이 아니다? 살 얼마든지 찌울 수 있다.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 있다. 제일 친한 친구인 희원이의 어머님이 나에게 항상 하시곤 했던 말이 있다. "성질이 드러우면 살이 안 찌니라." 그래서 살이 안 찌는 건지도 모르겠다. ^^ 나도 사실 마른 체형이라 '난 원래 살이 안 쪄'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근데 종우씨를 만나 운동을 하면서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종필이를 만나 몸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이후로 자신감이 생겼다.

난 생각이 많다. 특히나 복잡한 생각을 많이 하곤 한다. 재수 시절에는 내가 어떤 생각이 잠겨 있으면 건드리면 안 됐다. 생각의 정리를 끝내야지만 움직이곤 했다. 대학을 실패하고 혼자서 3일 동안 '왜?'라는 생각에 혼자 고민하고 결론을 내렸던 것도 다 이런 나의 성질(성격?) 때문이었다.

아는 사람들은 알지 모르겠지만 머리를 많이 써도 육체 노동한 만큼 매우 피곤하다. 나같은 경우는 그런 경험을 많이 해봤는데, 일을 하다가 배고프고 힘이 하나도 없고 머리가 안 돌아갈 때가 되면 저녁 식사 시간(보통 6시경)이 다 되었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했다.

아무리 자신이 살 찌는 체질이 아니라 하더라도 몸을 알고 이해하고 그에 맞게 노력을 하면 된다. 체질 개선 가능하다는 얘기다. 나 또한 다른 이들과 같이 그렇게 생각했지만 직접 해보니 실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타고난 체질이라도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선 살을 찌우기 위해서는 운동을 같이 하는 것이 좋다. 그냥 살을 찌우면 살만 늘어나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서 살을 찌우면 근력이나 지구력도 좋아지고 체력도 좋아지면서 살을 찌울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나와 같은 경우는 헬스를 하면서 살을 찌우는데 헬스를 하면서 살 찌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유산소 운동은 10분 이내에...

유산소 운동은 1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10분을 넘어가면 살이 오히려 빠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살을 빼려고 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12km/h 속도로 뛰는 것이 좋다. 내가 알기로는 뛰면 몸에 산소 공급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근력 운동에도 도움이 된다.

보통 살을 뺄 때는 30분 이상을 빨리 걷기 형태로 하는 경우가 보통인데 살을 뺄 경우에도 유산소 운동은 근력 운동에 도움을 주는 정도까지는 해도 무방하다. 나 또한 이 사실은 최근에 알았는데 원래는 유산소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싸이클이나 걷기가 아닌 뛰기로 10분 이내 하는 것이 좋다.

2.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해라.

탄수화물하면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밥이다. 그러니 밥을 많이 먹는 것이 살 찌우는 데는 좋다. 살을 찌우기 위해서 나와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먹는 것 곱배기로 먹는데, 이렇게 먹기 싫어도 먹게 되면 위가 늘어나서 밥먹는 양이 늘어난다.

뭐 먹기 싫은 것을 억지로 먹는다고 생각치 말고 살을 찌우기 위해서 투자한다 생각하고 먹는 데는 아끼지 않고 맛나는 것으로 많이 먹으면 된다. 근력을 위해서는 단백질을 섭취하지만 일단 살을 찌우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섭취해서 살을 찌우고 그 이후에 단백질을 섭취하는 식으로 운동한다.

3. 살이 찌는 것도 한계가 있다.

살이 찌는 것도 한계가 있다. 계속 살이 찌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살이 찌지 않는다. 그러다가 그 몸무게가 어느 정도 유지되다가 다시 살이 찐다. 경험상 그렇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살을 찌우기 위해서 먹고 운동하다 보면, 지속적으로 몸무게가 늘다가 어느 순간에 더이상 늘지가 않는데 이 때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아마도 갑작스레 몸무게가 늘어나다 보니 신체 밸런스 조절하는 기간이 아닌가? 먹은 것이 없으면 되도록 쓸데없는 데에 열량 낭비하지 않게 신체가 작동하듯이(이건 추울 때 닭살이 돋는 것과 같이 기본적인 신체 기능이다.) 갑작스레 늘어난 몸무게에 신체가 익숙해지려고 하는 기간이 아닌가 한다.

의도적으로 몸무게를 불리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이 때 계속해서 먹는 양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다시 몸무게가 증가하게 되어 있다. 이제 더이상 안 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하면 된다.

예전에 기록적으로 살을 찌울 때가 있었는데, 14일 만에 7kg 하루에 0.5kg 씩 찌웠다. 그래서 살을 찌우려고 맘을 먹으면 한계 체중(1차 한계 체중)까지는 하루에 0.5kg 정도는 찌울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경험해봤기에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운동도 재미를 들이고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되는데 헬스라는 것을 처음 하는 사람들은 운동 자세나 요령도 모르고 정말 나도 몸짱이 될까 하는 생각에 재미를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한 살을 빼는 운동은 많이 알려져 있어도 살을 찌우는 운동은 많이 안 알려져 있기도 하거니와 마른 체형은 근력도 없고 근육 사이즈도 작아 근력 운동 시에 무게가 적다 보니 쪽팔려서 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경험해 보면 다 늘어나게 되어 있다. 문제는 자세나 요령을 가르쳐줄 멘토가 없을 뿐.

예전에 헬스 클럽 나갔을 때 후배한테 그랬었다. 1달 반이면 쟤 몸은 따라잡는다. 마른 체형이면서 근육을 만든 다른 사람을 보고 한 소리였는데 나중에 2달 정도 되니 그 사람이 나보고 "몸 많이 좋아졌어요"했던 기억도 있다.

지금 다니는 헬스 클럽은 예전에 다니던 그 어떤 곳보다도 몸 좋은 사람이 적다. 그렇다고 내 몸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난 근육 사이즈가 큰 사람보다는 적당하게 보기 좋은 근육 사이즈에 갈라짐(데피니션)이 살아있는 몸을 만들고 싶기에 근육 사이즈 큰 사람은 별로 안 부러워 한다.

그래서 무게를 많이 드는 사람들은 전혀 신경 안 쓴다. 제대로 된 자세로 서서히 증가시키다 보면 2달 정도 내에는 어지간한 몸 만들기 때문에(물론 기존에 한 것이 있으니 1달 반 정도 만에도 가능하다.) 남 신경 안 쓰고 가벼운 무게라도 자신있게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리저리 물어보는 사람들도 생긴다. 내가 모든 기구 운동이나 바벨이나 덤벨을 이용한 운동의 자세나 요령은 다 알고 있기에 내가 운동하면서 옆에서 보고 물어보는 거다. 내가 몸이 그리 뛰어나서 물어보는 것은 아닌데 가끔씩 마른 체형의 사람들은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자기가 원하는 몸이라면서...

뭐든지 노력하면 된다. 다만 나 또한 좋은 멘토를 만나서 운동의 재미를 알고 몸에 대해서 이해했듯이 좋은 멘토를 만나서 운동을 하면 다 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