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이 같이 일하기 때문에 같이 살지는 않지만 친동생도 수원역 인근에 있다. 같이 살면 서로 불편해. 내 공간이라는 느낌도 안 들고. 정리하는 거나, 물건 사는 거나 그런 취향도 다르다 보니. 그래도 가까이 있기 때문에 가끔씩 밥 같이 먹곤 하는데, 이번에 쿠팡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는데, 600g 짜리를 두 개나 주문해서 삼겹살 먹자고 해서 집으로 초대했다. 삼겹살도 유통기한이 그리 길지 않아서 있을 때 빨리 먹어치워야 돼. 600g은 동생이랑 먹고, 나머지 600g은 300g 씩 두 번 나눠서 혼자 먹어야할 듯. 아들 오라고 했는데, 바쁘고 멀어서 담에 온단다. ㅎ
이번에 산 에버홈 전기그릴 인덕션 위에 올려두고 삼겹살 구웠다. 삼겹살 냄새 때문에 인덕션 위에 후드가 있어서. 그리고 잔여 냄새 나지 않게 Himpel 환기 청정기 켜두고 구웠네.
게다가 동생이 가져온 집 김치도 굽고. 김장해서 동생이랑 나랑 똑같은 김치 받아왔는데, 동생은 바깥에 둬서 벌써 익었고, 내 껀 아직 익지도 않았다. 그래서 동생 가져온 김치는 내가 먹기로 하고 내가 냉장고에 뒀던 김치는 동생 가져간. 김치 맞교환. ㅎ
삼겹살 먹는데 상추 빠질 수 없지. 이건 쿠팡에서 주문한 게 아니라 집 앞에 있는 롯데마트에서 사온 거다. 적상추는 써서 청상추 샀다. 1,990원.
오이 고추 사려고 했는데, 너무 크고 양이 많아서 한 끼 정도 먹기 적당한 고추로 오이맛 고추 샀다. 2,590원. 근데 한 번에 다 못 먹었다. 2개 남아서 그건 담에 집에서 밥 먹을 때 먹었다는.
그리고 쌈장은 롯데마트에 있는 거 중에서 가장 용량 적은 걸로 간편한 쌈장 170g(1,000원) 샀고, 저민 마늘(3,590원) 사왔다. 마늘은 너무 얇아서 좀 그렇더라. 나는 생마늘을 좋아하는 편인데, 너무 얇아. 뭐 한 번에 많이 먹으면 되긴 하지만.
게다가 현미밥이랑 내가 만든 반찬이랑 사온 반찬 등 다 꺼내놓고 먹었다. 그래도 삼겹살 맛있게 잘 먹었다고. 근데 현미밥은 자기 입맛에는 안 맞다고 그러네. 글쎄 난 잘 모르겠던데. 물론 백미가 더 맛있긴 해. 게다가 요즈음 현미밥만 먹다 보니 현미밥 먹다 보면 백미밥 먹고 싶어지긴 하더라. ㅎ
저녁 먹고 나서 롯데마트에서 사온 골드원 키위 까서 먹는데, 동생은 안 먹네. 키위 별로 안 좋아한다고. 근데 이거 내 입맛에는 너무 시더라. 이거 2개나 있는데, 언제 다 먹나 싶다. 셔서 먹기가. 그리고 믹스 커피 한 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고. 그래도 잘 얻어먹었다고 같이 치우려고 하던데, 가만히 놔둬라고 했다. 동생이니까 무슨 말인지 딱 알아듣더라고. 괜히 도와주는 거 보다는 그냥 나는 내가 하던대로 치우는 게 나아. 그게 오히려 도와주는 거거든.
항상 동생이랑 밥 먹으면 밖에서 사먹고 헤어지고 그랬는데, 이젠 집에서 고기 사와서 가끔씩 먹어야겠다. 담에는 돼지가 아닌 소를 사와야겠어. 아스파라거스랑.
동생이랑 같이 삼겹살 먹은 2일 뒤, 또 삼겹살 먹었다. 유통기한이 3/2까지라. 이번엔 300g 정도만. 확실히 삼겹살엔 김치가 궁합이 잘 맞는 듯. 게다가 김치를 구울 때는 삼겹살 기름에 구워야 제 맛인 듯.
결국 3/2에 마지막 삼겹살 300g 다 먹어치웠는데, 포스팅은 바로 바로 올리는 게 아니라 예약으로 올리는 거다 보니 그렇다. 내가 올리는 시점이랑 실제 시점은 괴리감이 있다는. 어떤 포스팅이든지 간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