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내가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진작 알았으면 벌써 갔을 건데, 알게 된 지 얼마 안 됐다. 아들 통해서. 아들은 이미 가봤다고 하길래 같이 가자고 해서 갔다. 스타필드라고 해서 다 있는 건 아니더라. 오랜만에 아들과 만나서 노는 거라 이왕이면 아들이 집에 가기 편한 고양 스타필드로 간 것. 4층인가 제일 윗층에 메가박스 옆에 있다.
2시간 이용에 인당 3만원이더라. 주말이라서 그랬던 듯. 2시간 동안 다 이용 가능하나 싶은 의문이 들던데, 이용해보니 2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봐. 다만 좀 돈 아깝더라. 왜냐면 아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건 좀 제한적이었거든. 아들은 무서운 거는 전혀 이용을 못하다 보니. 예전이랑 좀 달라졌다고 하던데, 예전에는 아들이 즐길 수 있는 게 많았는데, 많이 줄었다고.
이거 그네인데, 360 회전하는 거다. 이거 뭐 어렵겠어? 하고 탔지. 아들은 무서워서 못 타고. 근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더라. 뭔가 요령이 필요한 듯 싶던데. 나름은 힘차게 굴렸는데 110도 정도 밖에까지 안 올라가더라. 내려서 물어보니까 올라갔을 때도 굴려서 더 뒤로 가게 해야 하는 게 요령이라고. 보통은 올라갈 때 다리를 쭉 펴서 더 올라가게 하거든.
아들이 좋아하는 야구도 해보고. 던지기는 나도 해봤는데, 91km/h 나오더라. 나름 던진다고 던졌는데 그거 밖에 안 되대. 근데 그거 몇 개 던졌다고 인대 늘어난 듯이 아프더라. ㅎ 늙었어. 운동도 맘대로 못하겄어.
전자 다트도 하고.
양궁도 하고. 이거 생각보다 어렵더라. 한 번 해보고 나니 TV에서 올림픽 때 양궁하는 거 보고 그 자세로 하면 안 될 듯. 고작 5m인데 너무 활시위 당겨서 손이 덜덜 떨리게 하기 보다는 점수 내려면 조금만 당겨서 고정해두고 쏘는 게 훨씬 점수 잘 나올 거 같더라. 게다가 왜 다 왼쪽으로 가는지. 나름 영점 조절한다고 했는데. ㅠ
축구도 하고.
리드 클라이밍도 하고. 그 외에 좀 즐길 게 많긴 한데, 내가 하고 싶은 건 아들이 하기에 무섭고, 아들이 할 만한 건 정말 애들이 하는 거다 보니 그렇더라. 그래서 제대로 즐기진 못하고 온 듯 싶은. 그래도 한 번 이용해봤으니 다음 번에는 좀 더 제대로 이용해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