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젠다 마이클 해머 지음, 김이숙 옮김, 최준명 감역/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26일 읽은 책이다. 사실 마이클 포터나 짐 콜린스, 잭 트라우스, 톰 피터스등등은 그래도 알고 있었지만 마이클 해머는 처음 들어봤다. [wp]Reengineering[/wp] 의 창시자라고 한다. 근데 그에 걸맞게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좀 덜했던 듯 싶다. 책은 도움이 되는데 그 명성에 걸맞지는 않았던 듯 싶다는 얘기다.
대단한 얘기들이 담겨 있는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는 별 내용이 없고 용어만 바꾼 경우도 허다한 듯. 마이클 해머에 대해서 조사해 보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대부분의 미국에서 출판된 경영 서적들은 피터 드러커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고 참조하여 발전된 듯 하다.
어쨌든 이 책은 [wp]Reengineering[/wp] 에 대한 책이다. 경영 컨설팅이라고 불리는 회사들에서 보면 BPR([wp]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wp]) 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이 책이 아닌 많은 경영 서적에서도 자주 나오는 용어고, 개인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당시에 회사에서 이런 일들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그것을 느꼈던.
Process 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읽어볼 만했다. 그리고 이 책은 경영, 경제 일반 단행본 서적들이나 베스트 셀러류보다는 훨씬 어렵기에 눈에 바로 바로 들어오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최근 일을 시작하면서 회사 업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일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다 보니, 몇 십 페이지 지나서 무슨 내용 읽었지 하는 생각에 다시 뒤져서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데, 일생각이 머리에 가득하면 책읽다가 아이디어 떠올라 일생각하고 있고 눈은 책을 읽고 있는 그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 피터 드러커 책도 그런 류다. 이 책은 [wp]Reengineering[/wp] 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목적으로 할 때는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러나 아마 이런 류의 경영,경제 서적에 흥미가 없거나 처음 접하는 사람은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꾸준히 이런 책을 읽고 배운다고 생각해야 눈에 서서히 들어올 듯... 관심있는 나도 그리 쉬이 읽혀지지는 않았다.
p103
프로세스를 중시하는 모든 기업은 <프로세스의 주인>, 즉 전체 프로세스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발전하도록 보장할 수 있는 총책임자를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해 영업부 직원에서 트럭 운전수에 이르기까지, 프로세스 수행과 관련된 모든 직원은 그 프로세스를 발전시킬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프로세스를 <소유>해야 한다. 그러나 프로세스의 주인은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지원 도구를 구축하고, 그것을 조직 내에 설치하고, 높은 성과를 보장할 수 있는 총책임자다.
p326
<오컴의 면도날(Occam's Razor)> : 경제법칙 또는 절약법칙을 이르는 말로, 어떤 현상에 대해 가장 간단한 설명이 최선이라는 뜻이다. 좀더 전문적으로 말하면, 실체가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서는 안 된다는 원리다.
이와 같은 원칙이 변화 프로그램에도 적용된다. 기업이 프로그램을 많이 실행할수록, 성공 가능성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어떤 조직이 여러 가지 이니셔티브를 추구할 경우, 직원들은 점점 회의적으로 변한다.
p357
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채는 사람들은 최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즉 여러 고객들로부터 새로운 질문을 똑같이 듣는 고객 서비스 부서의 직원, 놀라운 경쟁자를 계속해서 만나게 되는 영업부 직원, 자신이 구독하는 전문 서적에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내용을 읽는 기술자다. 이러한 상황은 변화를 예고하는 초기 경보 신호로 여겨져야 하지만, 주목을 받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한 신호가 몇몇 개개인의 칸막이 책상을 넘어서는 일은 거의 없다. 이는 예로부터 전해지는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