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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수원 인계동 나혜석거리 술집 @ 고도

수원에 사는 동생, 형들이랑 술 한 잔 하러 간 고도. 인계동에서 살았던 적이 5개월 정도 되지만 그 때는 일하고 호텔에서만 있었기 때문에 이런 데가 있는 줄도 몰랐다. 이자카야라고는 하지만 한국식 이자카야라고 표방해서 여느 이자카야와는 조금 다른. 근데 괜찮다. 여기.

2층에 있는데, 테라스도 있다. 인원 수가 좀 되는 편이라 테라스에서 자리잡았는데, 선선한 날씨에 바깥에서 술 먹으니 괜찮더라. 그리고 안주 괜찮더라고. 이게 2차였던 지라 1차 때 거하게 저녁을 먹고 온 지라 안주 그렇게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배부른데도 맛있다고 느낄 정도면 괜찮은 거지.

이건 눈꽃야끼교자. 10개가 9,000원. 이건 내가 좋아하는 요미우돈교자에도 있는 메뉴라 익숙한 메뉴인데, 맛은 비슷하더라. 

순창 돌미나리 새우전. 18,000원. 미나리와 새우의 궁합. 나쁘지 않네. 이런 메뉴 첨 먹어본 듯.

이건 파스타인데, 몰라. 안 먹어봐서. 굳이 여기서 안주로 파스타를 먹어야하나 싶어서.

그리고 이건 여기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생참치 김밥. 23,000원. 다들 맛있다고 하는데 배불러서 별로 먹고 싶진 않더라. 맛있긴 한가 보더라고. 별로라거나 맛없다고 하는 사람 없는 거 보면. 담에 가보게 되면 먹어봐야지.

그리고 나는 여기선 기린 생맥주 한 잔. 기억이 안 나네 다 먹었는지 다 못 먹었는지. 아마 다 못 먹었을 듯. 1차에서 양꼬치에 맥주 2잔 했으니, 이거 다 마신다? 음 내 주량을 오버해도 한참 오버하는지라 다 마시진 못했을 듯 싶다.


한국식 이자카야, 무국적주점 이렇게 표방하는 것처럼 메뉴나 그런 게 퓨전이다. 이러 저러한 메뉴를 믹스한. 근데 괜찮으면 된 거 아닌가? 게다가 분위기 나쁘지 않고, 단체면 야외 테라스에서도 즐길 수 있고, 잘 팔지 않는 기린 생맥주도 팔고. 인계동에서 술 마시기 좋은 곳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