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점심은 항상 그렇다. 밥 먹기 싫고, 간단하면서 양 많지 않고 맛있게.
그래서 보통은 배달 음식 시켜먹곤 하는데, 배달 음식이 그리 맛있지가 않거든.
검색하다가 여름이니 시원하게 콩국수나 먹자고 해서 찾아낸 맛집인데,
하... 내 생애 제일 맛있는 콩국수를 먹게 됐다. 강추하는 집. '보승칼국수'
일단 동네 칼국수집인데, 인근 유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가보니, 대기가 많다.
그리 넓지 않은 식당인지라 그런가보다 했지만 대기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사람들 오는 거 보니 여기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싶었지.
그런데 기대를 하고 먹다 보면 실망을 하게 되는 법인데,
여긴 기대 이상이었다.
내가 시킨 건 찰콩국수. 이거 외에 하나 더 있긴 하던데, 여쭤보니 이게 더 낫다고 하시더라.
찰콩국수? 콩국수인데 찰? 찰흑미를 이용했나 보더라고.
일단 콩국물이 엄청 시원하진 않지만, 걸죽해. 그러니까 물의 비율이 적단 얘기.
국내산 콩 100%로 했다고 하는데 콩국물 맛있다.
그리고 찰흑미로 만든 국수라 흑색인데, 면발이 굵어서 마치 칼국수 면발인 줄.
근데 쫄깃하고 맛있다. 우리가 국수라고 생각하면 그 잔치국수의 그런 국수 떠올리잖아?
그런 면발이 아니라 쫄깃한 칼국수 면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맛있다.
거기다가 김치. 이것도 국내산 100%라는데, 진짜 맛있다.
국물이며, 면발이며, 김치며 뭐 하나 맛없지가 않은데, 이 조합은 정말 너무 맛있는.
김치는 한 번 리필까지 했고, 국물까지 싹 다 비웠다.
너무 맛있어서 담에는 면 좋아하는 아들이랑 친동생 데려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여기는 진짜 강추!
수원 사는 사람이면 아마 아는 로컬 찐 맛집인 듯.
가격은 1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