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은이의 최종 선택(호주)을 두고 말이 많았던 거 같다.
3자적 관점에서 보면 그런 말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내 사랑이지 남의 사랑인가?
대부분은 명은이와 같은 그런 선택 못 한다 본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았던 도형을 선택하지 않음으로 인해
방송되고 나서 달릴 악플도 신경쓰였을 거고,
마치 나 자신이 잘못된 사람처럼 스스로 느껴질 수도 있고,
도형에게 미안한 마음도 커서 도리가 아닌 거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선택을 한 거는,
이기적인 성향이 강해서 그럴까?
그걸 이기적인 성향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당연한 거라고 본다.
왜? 남의 시선 고려하면서 내 마음을 결정해야 하나?
본인이 좋아할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택하겠다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 vs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놔두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택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너무 잘해주니까, 미안해서.
그러면 더 잘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가야겠네.
물론 여자들은 그런 얘기 종종 한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라고.
그 말의 뜻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럼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평생 문제 없이 살아질까?
매한가지 아닐까? 사랑이라는 감정이 매순간 영원할 듯 평생 느낄 수 있을까?
한국 여자들은 외국 여자들에 비해서 남자에게 바라는 게 많다.
외국 여자들은 독립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반면에
한국 여자들은 의존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런 얘기들을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고.
사회 실험을 보면, 사람을 무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다.
저것이 1이라는 게 명확해보여도 무리의 다른 이들이 2라고 하면
튀기 싫어서 그냥 묻어가려고 1이라는 걸 알면서 2라고 한다.
그게 대부분의 사람이다. 70% 정도 되는 듯.
그렇지 않고 1이니까 1이라고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이상하게 봐야 하나? 오히려 돋보여야 하는 게 아니고?
그런 의미에서 명은이의 선택은 나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왜? 본인의 내면의 소리에 충실한 선택을 했으니까.
끌림
이상형이 뭐에요? 이성 간에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나는 그런 질문을 받으면 이상형은 없다고 대답한다.
예를 들어, 키는 165cm 이상이라고 얘기했다 치자.
그럼 당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그리고 충분히 당신도 관심을 가질만한
164cm의 여성은 그 말을 듣고 아 나는 안 되겠네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연애에 있어서는 이런 게 너무나도 많다.
뭔가 확정적으로 말을 함에 있어서 그게 프레임을 만들게 되는.
자신은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한단다.
그럼 장원영 같은 사람이 본인을 좋아한다고 한다면?
남자라면 마다하지 않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그런 질문에 난 이상형이 없다고 한다.
또한 아무리 이상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시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섹시한 여자를 사귀고 우여곡절 끝에 헤어졌다고 치자.
그 섹시한 여자의 단점이 너무 기가 쎈 여자였기에
거기에 질려 있는 상황에서는 애교 많고 귀여운 여자가 돋보이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얘기도 다 부질없는 얘기다.
다만 한 가지.
나는 남녀 사이에는 끌림이 없이는 안 된다고 본다.
이성적으로는 저 사람이 나랑 잘 맞아.
근데 이 사람이 자꾸 끌려.
그러면 나는 끌리는 데로 가야 된다고 본다.
그래야 후회가 없다.
물론 끌리는 사람을 선택했다가 나중에 잘못되고 나서
이성적으로 나랑 맞는 사람을 선택하는 게 맞았다고 후회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그건 줏대 없는 판단이고, 그건 마치 조건 보고 결혼하는 거라 본다.
남녀 간의 시작은 끌림이다. 그게 없으면 그건 인간 관계지 이성 관계가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명은이는 끌리는 데에 선택을 한 거다.
마지막 한국에서의 데이트 이후에 최종 선택에서도
선택하지 않았던 건 그게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물론 남자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는데 그러니
참 원망스럽기도 하겠지만 그건 이미 호주에서 도형이도 매한가지였다.
티키타카?
이런 얘기를 종종 듣는다. 티키타카 잘 되어야 한다.
성격이 잘 맞아야 한다.
다 경험에서 나오는 말이라곤 생각하지만 뭔가 많이 부족하다.
끌림이 우선이고, 끌리는 사람과 티키타카가 잘 되든
성격이 잘 맞든 확인해보는 거 아닐까?
물론 살다 보면 그런 경우가 있기는 하더라.
처음에는 그렇게 끌림이 없었는데,
대화하다 보니 관심을 가지게 되는.
그러나 나는 그런다 해도 처음의 강렬한 끌림이 있는 거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본다.
끌리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면 그럴 수 있어도
끌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게 되기 쉽지 않다고 본다.
연애 프로그램의 특성상,
남자와 여자를 한 곳에 모아두고
연애만 하게 만들다 보니
일반적인 상황은 아닐 터.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에게 끌림을 느낄 수도 있고.
그럴 수 밖에 없게 만든 상황 아닌가? 일반적이진 않지.
그래서 일반적인 관점에서만 해석하기는 곤란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환경에서도 그런 선택을 한다는 건 쉬운 건 아니다.
물론 최종 선택은 하지 않았던 명은이를 보면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명은이라는 사람은 본인 마음에 충실한 선택을 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