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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독서

UCC에 대한 초보 입문서 <You! UCC>

You! UCC
김영한 외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2007년 2월 18일 읽은 나의 412번째 책이다. 작가 김영한 하면 아마도 책 좀 읽었다 하는 사람이라면 들어봤던 사람일 것이다. 그의 저서에는 특징이 있다. 쉽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책들이 사례를 기반으로 알기 쉽게 접근한 것은 초보자들에게는 유용하다. 나 또한 한동안 IT 에 관심을 전혀 두지 않다가 관심이 생겨서 이리 저리 뒤적 거리던 중에 그래도 책이니 정리 잘 되어 있겠지 해서 읽어보게 된 책이었다.

그의 저서는 초보에게는 적합하지만 깊이는 없다. 그의 저서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쉽게 풀어쓰는 것이 재주라면 재주라 하겠다. 사례는 많이 아는 것 같은데, 사례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는 좀 깊이가 없다고 생각된다. 정보만 많고 지식이 덜하다는 느낌. 고로 이 책은 UCC 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사람이 가볍게 접근할 때에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UCC 를 안다는 사람이라면 내가 볼 때는 User Created Contents 에서 Contents 라는 것보다는 Created 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얘기를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Contents 라는 것에 대해서 단순히 매체 분류상의 접근이 아니라 미디어상의 컨버전스에 대해서 다루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러한 것들은 자신의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라 가치가 있는 것이라 생각되며, 단순 사례 연구와는 좀 차별화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사례라 하더라도 그것이 다룰 만한 사례들도 분명히 있다. 단순 사례들은 얼마든지 일상 생활에서도 일어나고 없어진다. 사례만 다루면 수도 없이 많을 수 있다. 문제는 어떤 사례를 다루느냐가 핵심이고 다룰 만한 사례에는 깊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벤처 붐이 일어났던 2000년대 초반에 그 수많은 서비스들 사례로 다루려면 얼마든지 다룰 수 있는 부분 아닌가? 사례 연구라고 한다면 하나의 사례를 통해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보며 그 사례가 충분히 깊이 있게 다룰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사례들은 현재 진행형인 것들로 휘발적인 것이 강하다. 즉 깊이있게 다룰 만한 사례들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계속해서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고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는 것이라 사례로서 가볍게 접근할 수 밖에 없는 한계성을 갖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UCC 라는 것이 동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음으로 인해 붐이 조성된 시점이기에 사례를 다루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나 그 이상이 아니었다는 점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그가 적은 <스타벅스 감성 마케팅>이라는 책과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의 신화>를 보면 뭐가 다른지 확연히 느낌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 리뷰를 적는 시점에서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의 신화>는 아직 기존 홈페이지에서 리뷰를 옮기지 않았는데, 그 리뷰에는 <스타벅스 감성 마케팅>을 얘기하면서 매우 비판적으로 글을 적었다. 그러나 옮기면서 어느 정도 수정은 할 생각이다.

이러한 책들을 자꾸 내는 것이 어쩌면 단발적인 베스트셀러에만 포커싱을 만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면 즉각해서 만들어서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하는 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하는 사람이 이렇게 가벼운 책들만 내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정말 자신이 마케팅에 대해서 뭔가 아는 바가 있다면 좀 깊이가 있는, 생각해볼 만한, 참조할 만한 책도 적었으면 하는 것이 저자에 대한 솔직한 바램이다.

위에서 나는 Created 라는 말에 더 Focusing 을 맞춰야 된다고 했다. 그 이유는 그것의 기준에 따라서 저작권이라는 부분이 달라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떤 일반 개인이 "생산한"이라는 것을 우리는 어디까지 보아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게 그리 녹녹한 부분이 아니다.

펌글과 같이 단순히 옮기는 것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펌글+자신의 생각'은 이게 어떻게 해석이 되어야 옳은가 하는 부분도 생각해봐야할 문제인 것이다. 펌글이야 자신이 적은 것이 아니니 인용으로 하면 된다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이 단순히 "재밌다. 읽어볼 만하다."식의 아주 짧은 글일 경우는 이것을 Created Contents 라 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도 생각해볼 문제다.

동영상이야 자신이 제작했으니 한 사람의 생산물로서 인식된다 하더라도 그것을 서비스하는 업체에서는 그 동영상을 마구 퍼가기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고, 그들의 이용약관을 보았을 때 조금은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많은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러한 것들을 다루려면 당연히 UCC 에서 Created 에 초점을 맞춰야 되지 않겠느냐는 거다.

물론 마케터가 적었으니 많이 팔리는 책에 초점을 두고 적어서 짧은 내용의 책을 급하게 적어서 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방향과는 사뭇 달랐던 점 때문에 조금은 아쉬운 점이 많았던 책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 항상 깊이 있는 책만 읽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3권을 Rotation 식으로 해서 보는 편인데, 내가 알고 싶어했던 것에 대한 부분에 대한 유일한 서적이었기에 선택에 후회는 없다. 후회는 없지만 아쉽다는 거~

p184
롱테일 법칙 :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서 판매된 책의 종류와 매상의 연관성을 분석해보니 '파레토의 법칙'이 아닌 다른 현상을 발견한 데에서 출발했다. 파레토의 법칙에 의하면 잘 판매되는 상위 20%의 책들의 매상이 80%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더라는 것이다.

매상 순위로 하위인 수많은 80%의 책들의 매상이 20%가 아니라 50% 이상이었다. 인터넷 상거래에서는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하위 80%인 긴 꼬리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 파레토의 법칙에 집중했던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새로운 발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