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지만 어떤 블로그의 글은 좋아해서 자주 방문하는데 그 사람이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를 달았다고 해서 싫어할 수 있는가? 아니라고 본다. 단지 광고가 많은 것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인 것이다. 대부분 이렇게 얘기를 한다. "내가 말하는 것은 여기저기 블로그에다가 도배를 하는 사람의 경우를 말하는 거죠. 적당하게 하면서 좋은 글 쓰면 그걸 누가 뭐라고 그래요."
그럼 적당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주길 바란다. 무엇이 적당한 것이고 한 페이지에 얼마 정도가 있어야 하며, 위치는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파고 들다 보면 한도 끝도 없다. 그래서 그렇게 얘기를 해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비판하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는 데에 대해서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 해봤으면 한다.
- 자신은 자신의 업을 통해서 버는 돈에 아주 만족을 하는가?
- 자신은 자신이 잘 아는 누구가 아주 적은 돈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면 관심을 안 갖는가?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어느 누구든 인간이라 하면 돈에 있어서는 만족하기가 쉽지 않다. 돈은 버는 만큼 쓰게 되어 있다. 그래서 항상 부족한 것이다. 절약을 하고 절제하고 저축이나 투자를 해서 돈을 불려나가는 사람들은 그것조차도 지금까지 축적한 돈이 욕심에 차지 않기 때문에 더 큰 부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다. 물론 바람직한 방식이긴 하지만... 방식의 차이지 근본적으로 돈은 사람의 욕심을 채울 정도로 풍족하지 않다.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 애기하자면 첫번째 질문에 대한 내 얘기가 설득력 있다면 누구든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결론으로 귀결이 된다. 여기서 조금 더 얘기를 하자면 아무리 명예를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돈보다 명예를 택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두번째 질문은 명예와는 아주 무관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결국 명예가 결부되는 문제가 아닌 한 돈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너무 얘기를 확장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그 핵심은 사실 돈이나 수익과 연관지어서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또한 애드센스를 달든 애드클릭스를 다는 것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왜 나는 이런 얘기를 꺼냈을까? 그것은 혹시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꺼라는 생각에 하는 얘기이기도 하고 다음을 얘기하고 싶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말 그것으로 돈을 얻고자 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능력이 없어서 그럴까?'그렇게 생각하지는 말기를 바란다. 나이키 신발을 사고 싶어하는 고등학생일 수도 있고, 여자친구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은 대학생일 수도 있고, 애 분유값이라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직장인일 수도 있다. 그들의 그런 생각은 존중해주어야 한다.
돈 때문에 정말 힘들어보고 돈으로 인해 정말 고생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그것을 그렇게 능력이 없어서 그리고 돈을 벌고 싶어서라는 말로 치부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자본주의 논리 하에서 돈을 버는 행위는 가치있는 일이다. 다만 나는 여지껏 내 주변 사람들 중에서 돈을 잘 쓰는 법을 아는 사람을 보지 못했을 뿐이다.
우리가 비판을 할 때는 한 번 생각을 해보고 비판을 해야 한다. 자신이 싫다고 비판하는 것은 두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짝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그럴 때에는 내 입장이 있듯이 상대의 입장에서도 할 말이 생기는 것이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누구든지 옳은 것에는 사람이기에 옳다고 생각한다. 다만 옳은 얘기는 누구나 한다. 문제는 그것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비판을 하는 포인트가 돈을 버는 과정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위에서 제기한 질문과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는 돈을 버는 방식이다. 그것을 뭐라고 한다면 포인트가 틀린 것이다. 그렇게 얘기를 하면 이 세상에 비난받을 직종 상당히 많다. 우리가 포인트를 두어야 하는 것은 돈을 버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없이는 애드센스와 애드클릭스를 뭐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가 하면 그들이 그런 글을 적음으로 인해서 자기 행동에 제약을 스스로 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그런 글을 적었기 때문에라도 나는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를 달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달 생각이 없다. 앞으로도 전혀!'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신 나중에 달고 싶은 경우가 생길 때는 그런 자신의 말이 제약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살다보면 여러 상황이 생긴다. 내 친구가 아주 적당하게 애드센스를 달고 열심히 글을 올렸더니 제법 돈을 벌게 되는 것을 보고 한 편으로 부러워하게 되는 자신을 볼 때 자신이 한 얘기에 대해서 후회스러울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위에서 던진 두가지 질문과도 일맥상통한다. 누구나 이왕이면 똑같은 행위를 하는 데 있어서 돈까지 벌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일반화의 오류라고 한다면 비판을 가해주기 바란다.)
지금껏 침묵을 지키고 조용히 있었던 경우는 그것을 얘기하자면 글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얼만든지 적을 수는 있지만 나는 다른 글을 적고 싶었다. 내 관심있는 것들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나 결국 적게 됐다. T.T
자신이 유명 블로거도 아니고 글을 열심히 잘 적고 의미있는 글을 적는데 별 내용도 없는 글을 올리면서 그런 것으로 수익을 얻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 이것은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연봉 협상 때마다 느끼는 것과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내 능력은 인정하는데 왜 쟤는 진급이 되고 나는 진급이 안 될까? 내가 안 올라간 거는 여러 여건상 이해하지만 그래도 아닌 사람이 올라가는 거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이것은 남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느끼는 소외감' 때문이다. 나는 제외되었다는...
나는 그들에게 얘기하고 싶다. 애드센스, 애드클릭스를 다는 것에 포인트를 두지 말고 그 이후에 그 블로그들의 글을 통해서 비판하기 바란다. 누구든지 해당 블로그의 글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이 사람은 광고로 돈을 벌려고 한다라는 것은 누구든지 느낄 수 있다.
그러한 것을 비판해야지 애드센스, 애드클릭스 자체를 뭐라 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 문제다. 선택은 자유지만 그것을 영위하는 데에 있어서는 얼마든지 바람직한 얘기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애드센스, 애드클릭스 자체라는 것은 그것을 다는 배치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 있어서 보기 싫으면 그 블로그 안 가면 그만이고(이것도 선택이다.) 그 블로그 운영자에게 조금은 보기가 그러니 조금은 바꾸라고 얘기를 해볼 수도 있는 것이다.(이것은 적극적인 방식의 선택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거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다만 그 블로그의 글들이 어떤 글들로 채워져 있고 글 내용에 알맹이가 있는가 없는가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내 관점이 이렇기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은 생각들로 인해 이런 관점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수익을 목적으로 글을 올리는 블로그들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위에서 얘기했듯이 그것으로 수익을 낼 수 밖에 없는 처지의 사람의 입장도 있을 수 있다는 것 또는 블로그로 푼돈이지만 취미 생활하면서 수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의 입장도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보면서 얘기를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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