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캠프에서의 발표자료와 중복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정리하는 차원에서 적는다. 발표자료는 다음의 링크로 대신한다. 이 자료에 대한 동영상은 편집하면서 이 부분만을 짤라서 올릴 예정이다.
오픈소스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오픈소스에 대한 얘기는 뒤로 하고 핵심적으로 봐야하는 기업에서는 어떤 의미로 보아야 하는가 라는 부분에 대해서만 다룬다. 가장 핵심적인 두 가지 대조되는 리누즈 토발즈와 빌 게이츠의 말을 인용한다.
리누스 토발즈
우선 리눅스라는 것을 통한 비즈니스 세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는 터보리눅스의 회장이었던 클리프 밀러가 쓴 <리눅스 비즈니스.com>를 보면 전반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리눅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ego bucks 라고 하여 "자기만족이 돈을 대신한다"라는 가치관을 갖고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를 한다.
문제는 그렇게 나온 제품이 유료 제품과 경쟁하게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빌 게이츠의 입장에서는 경쟁 상대가 되는 것이고 자사의 시장이 줄어들어 결국 수익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아할 리가 없다.
<위키 경제학>이라는 번역서의 얼리 리뷰어로서 쓴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이러한 기업의 입장에서 마이클 포터의 5가지 포스를 들어서 설명했다. 신규 참여의 위협 그리고 강력한 대체품의 위협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경쟁 방식에서는 기업은 경쟁 기업들만을 생각했다. 고객은 고객일 뿐이었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곳에서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기에 힘을 썼고 신규 진입하는 기업은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와 함께 시장 점유율 상승에 열을 올린다.
그런 전통적인 경쟁 방식에 새로운 신규 참여가 있었으니 그것이 동등계층 생산이다. 여기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초기에는 해커들의 놀이터로만 인식되었던 것이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타고 점점 거대해지더니 위협적인 존재로까지 부상했다.
이제는 전통적인 기업들만이 경쟁 상대가 아니라 대중의 지혜를 끌어모은 협업도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동등계층 생산의 결과로 나오게 된 제품은 타기업에게는 강력한 대체품의 위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강력한'이라는 말을 썼다. 단순한 대체품이 아니라 강력한 대체품이라고 했다. 왜?
대중의 협업을 통해서 진행되는 제품들은 그들이 생산자이자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매우 적극적인 Prosumer 라는 것이다. 이 Prosumer 의 개념에 대해서는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에서 아주 잘 나타나 있다.(개인적으로 책을 다시 보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부의 미래>는 Prosumer 부분만 두 번 읽었다.)
그들은 수익을 바라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별로 위협적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근데 그게 양날의 칼인 것이다. 수익을 바라고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무서운 법이다. 그들이 매우 강력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회사에서 시켜서 억지로 하는 일도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발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이 생산하고 그것을 제품화하기 때문에 기업에서 하는 많은 돈을 들여서 하는 고객만족을 그들은 그들 스스로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들이 그것을 제작하는 의도 자체가 자기 만족이고 즐거움이니 그 어떤 물질적인 보상으로도 대신할 수가 없는 집단인 것이다.
그럼 기업들은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을 해야 하는가? 그럼 기업들은 이러한 협업을 막으려고 노력을 해야하는가? 막는다고 해결이 될 문제가 아니다. 왜? 모든 대중들을 감시할 수도 없거니와 그들을 돈으로 매수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만약 거기에 돈으로 매수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해도 그게 전체는 아닐 것이다. 사람이란 그런 상황에서 서로 눈치를 보게 되어 있지 않겠는가? 혹하다가도 같이 고생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러기 쉽지 않은 법이다.
어느 한 기업이 오픈소스를 이용하여 제품을 만들어내고 거기서 수익을 얻는다면 해당 기업을 M&A 하면 될 것이지만(기업이니 수익이 되면 하는 게 자연스러운 논리 아닌가?) 협업에 참여하는 동등계층의 집단에는 한 제품에 대한 소유권이나 기여도를 측정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돈을 주고 해결을 하려고 해도 문제가 될 소지가 많은 것이다.
그렇기에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 방식에 대한 적응을 해야한다고 본다. 그리고 <위키노믹스>에서는 이렇게 제시를 하고 있다. 노련하고 영리한 기업은 이러한 방식을 부분적으로 수용하고 있고 부분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그러나 굳이 자사의 독점적 지위를 버릴 필요는 없다고. 시대의 흐름을 거부할 수는 없는 법이다. 아무리 초우량 기업이 막는다고 해서 시대의 흐름을 바꾸기는 역부족인 것이다.
결국 기업에서는 이러한 위키노믹스를 어떻게 자사에 활용한 지에 대해서 심각히 고민을 해야할 시점인 것이다. 그러나 그게 만만치가 않다. 저작권이나 특허와 같은 현시대의 법적인 보장을 받는 소유권의 개념이 적용하기에 무리가 따르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자사의 기득권이 될 것을 포기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부응을 해야할 지 포기한다면 어떠한 것을 포기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될 때이다.
+ 집단지성과 협업지성 그리고 군중심리 등에 대한 더 읽을거리 → 집단지성? 협업지성? 군중심리?
오픈소스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오픈소스에 대한 얘기는 뒤로 하고 핵심적으로 봐야하는 기업에서는 어떤 의미로 보아야 하는가 라는 부분에 대해서만 다룬다. 가장 핵심적인 두 가지 대조되는 리누즈 토발즈와 빌 게이츠의 말을 인용한다.
리누스 토발즈
당신이 소프트웨어 기술자라면 그런 질문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어떤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면 목 뒤의 털이 쭈뼛 설 정도로 환상적인 기분을 느낍니다. 저 역시 그런 기분 때문에 이 일을 합니다.빌 게이츠
개인들이 자기 재능을 자발적으로 기부하여 무료 제품을 생산한 다음, 소유권이 있는 다른 제품들과 경쟁시키는 시장에서는 지식 생산자들에게 돌아갈 인센티브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불평
우선 리눅스라는 것을 통한 비즈니스 세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는 터보리눅스의 회장이었던 클리프 밀러가 쓴 <리눅스 비즈니스.com>를 보면 전반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리눅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ego bucks 라고 하여 "자기만족이 돈을 대신한다"라는 가치관을 갖고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를 한다.
문제는 그렇게 나온 제품이 유료 제품과 경쟁하게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빌 게이츠의 입장에서는 경쟁 상대가 되는 것이고 자사의 시장이 줄어들어 결국 수익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아할 리가 없다.
<위키 경제학>이라는 번역서의 얼리 리뷰어로서 쓴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이러한 기업의 입장에서 마이클 포터의 5가지 포스를 들어서 설명했다. 신규 참여의 위협 그리고 강력한 대체품의 위협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전통적인 경쟁 방식에서는 기업은 경쟁 기업들만을 생각했다. 고객은 고객일 뿐이었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곳에서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기에 힘을 썼고 신규 진입하는 기업은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와 함께 시장 점유율 상승에 열을 올린다.
그런 전통적인 경쟁 방식에 새로운 신규 참여가 있었으니 그것이 동등계층 생산이다. 여기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초기에는 해커들의 놀이터로만 인식되었던 것이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타고 점점 거대해지더니 위협적인 존재로까지 부상했다.
이제는 전통적인 기업들만이 경쟁 상대가 아니라 대중의 지혜를 끌어모은 협업도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동등계층 생산의 결과로 나오게 된 제품은 타기업에게는 강력한 대체품의 위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강력한'이라는 말을 썼다. 단순한 대체품이 아니라 강력한 대체품이라고 했다. 왜?
대중의 협업을 통해서 진행되는 제품들은 그들이 생산자이자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매우 적극적인 Prosumer 라는 것이다. 이 Prosumer 의 개념에 대해서는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에서 아주 잘 나타나 있다.(개인적으로 책을 다시 보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부의 미래>는 Prosumer 부분만 두 번 읽었다.)
그들은 수익을 바라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별로 위협적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근데 그게 양날의 칼인 것이다. 수익을 바라고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무서운 법이다. 그들이 매우 강력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회사에서 시켜서 억지로 하는 일도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발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이 생산하고 그것을 제품화하기 때문에 기업에서 하는 많은 돈을 들여서 하는 고객만족을 그들은 그들 스스로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들이 그것을 제작하는 의도 자체가 자기 만족이고 즐거움이니 그 어떤 물질적인 보상으로도 대신할 수가 없는 집단인 것이다.
그럼 기업들은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을 해야 하는가? 그럼 기업들은 이러한 협업을 막으려고 노력을 해야하는가? 막는다고 해결이 될 문제가 아니다. 왜? 모든 대중들을 감시할 수도 없거니와 그들을 돈으로 매수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만약 거기에 돈으로 매수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 해도 그게 전체는 아닐 것이다. 사람이란 그런 상황에서 서로 눈치를 보게 되어 있지 않겠는가? 혹하다가도 같이 고생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러기 쉽지 않은 법이다.
어느 한 기업이 오픈소스를 이용하여 제품을 만들어내고 거기서 수익을 얻는다면 해당 기업을 M&A 하면 될 것이지만(기업이니 수익이 되면 하는 게 자연스러운 논리 아닌가?) 협업에 참여하는 동등계층의 집단에는 한 제품에 대한 소유권이나 기여도를 측정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돈을 주고 해결을 하려고 해도 문제가 될 소지가 많은 것이다.
그렇기에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 방식에 대한 적응을 해야한다고 본다. 그리고 <위키노믹스>에서는 이렇게 제시를 하고 있다. 노련하고 영리한 기업은 이러한 방식을 부분적으로 수용하고 있고 부분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그러나 굳이 자사의 독점적 지위를 버릴 필요는 없다고. 시대의 흐름을 거부할 수는 없는 법이다. 아무리 초우량 기업이 막는다고 해서 시대의 흐름을 바꾸기는 역부족인 것이다.
결국 기업에서는 이러한 위키노믹스를 어떻게 자사에 활용한 지에 대해서 심각히 고민을 해야할 시점인 것이다. 그러나 그게 만만치가 않다. 저작권이나 특허와 같은 현시대의 법적인 보장을 받는 소유권의 개념이 적용하기에 무리가 따르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자사의 기득권이 될 것을 포기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부응을 해야할 지 포기한다면 어떠한 것을 포기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될 때이다.
+ 집단지성과 협업지성 그리고 군중심리 등에 대한 더 읽을거리 → 집단지성? 협업지성? 군중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