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톡 활용법을 적고서 이용해 보니 한계가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Fully 하게 구현하지 못한다. 난 내 글이 남에게 귀속되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싸이도 이용하지 않았고 지금껏 개인 홈페이지 순수 프로그래밍해서 활용하다가 백업이 지원되는 태터툴즈를 쓰게 된 것이다.
일단 플톡에서 내가 활용하기에 미약한 부분이 몇 가지 존재하는데, 다음과 같다.
1) 백업이 안 된다. 거 참... 왜 안해주나? 스프링노트도 백업 되는데...
2) 내 글만으로 검색이 안 된다. 글 쓰다가 예전글 검색하려면 라운지 가서 검색해야...
3) 250자라는 제약이 URL 링크 걸 때도 URL 도 포함된다. 상당히 글자수에 대한 압박이.
공교롭게도 적합한 때에 도아님께서 좋은 정보를 주셨다. 미투데이와 스프링노트가 그것이다. 그리고 미투데이에 대해서 이리 저리 내용을 찾아서 읽어보았다. 사실 몰랐던 서비스가 아니었지만 바뀐 것들이 있나 해서 더 알아본 것이다. 그리고는 매우 매우 실망이다. 매우... 그 서비스를 영위하는 업체의 생각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미투데이는 가입 자체를 안 할 생각이다. 물론 생각이 바뀌어 나중에 가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상당히 불만이 많은 서비스라 당장은 가입을 안 할 생각이다. 그리고 불만이 많은 서비스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원래부터 비공개였던 부분
처음에 추천을 통한 가입이 나왔을 때야 색다른 마케팅으로 인식이 되었을 지 모르겠지만 요즈음 같이 급변하는 때에 시장에 대한 마케팅 이론이 아닌 단순 기법들은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너무나도 우리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입소문 마케팅, buzz 마케팅, 구전 효과.
그것을 하기 위해서 나온 방법이 추천을 통한 가입이었을 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식상해진 그러한 가입 방식으로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면 그것이 바람직한가? 마케팅의 마짜도 모르는 행위인 것이다.
정말 마케팅의 마짜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대체품이 등장했을 때(플톡) 바로 바꿨어야 했다. 나름 서비스에 차별화가 있으니 자신있다고 생각했는가? 참 어리석다. 사업 처음 하는가? 마인드를 바꿔라. 고객의 눈으로 말이다. 고객이 불편한데도 버티는 것은 기만 행위다.
그러면 당신네는 대기업의 서비스에 대해서 불만족스럽다고 얘기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도 똑같은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가 알기로 가입의 어려운 점에 대해서 유저측에서 얘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고수했던 것을 두고 얘기하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이런 방식을 쓰는 모든 사이트가 욕들어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유저들의 얘기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 기만 행위라는 것이다.
나는 그래서 플톡에는 가입을 하고 미투데이에는 가입을 하지 않았다. 뭐 필요한 사이트라면 얼마든지 개인 정보 입력하는 수고(?)를 해서라도 가입을 한다. 그러나 기사 내용을 보면서 별로 내게는 효용성 있어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이용하느라 이리 저리 초대권을 구해야하는가?
사실 구글의 지메일을 사용하게 된 계기도 주변에 가입한 사람이 있어서 쉽게 가입할 수 있으니 그랬지 안 그랬으면 굳이 용량 많은 지메일을 쓸 필요 없었다. 뭐 얼마나 메일을 사용하길래 2GB 씩 필요할까? 지금껏 내가 써본 메일 용량 최대 Maximum 은 400MB 정도 수준이었다.
당시에는 내가 개인적으로 메일 서버를 돌려서 썼기 때문에(당시에는 개인 서버를 Co-location 서비스 받았으니) 용량에는 별 문제가 없었던 시절이었다. 최대 쓰면 72GB 까지 쓸 수 있었으니... 그 때 사용했던 수준이 400MB 정도 수준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는 어떤 메일이 와도 일단 내가 처리하면 바로 바로 삭제해버린다. 그래서 삭제하지 않고 쌓여있다는 것은 내게는 별로 용납할 만한 일이 아니다. 처리를 안 했다는 것이다.
메일을 보고 나중에 답변해야지 하는 생각은 결국 일을 지연되게 만든다. 읽음과 동시에 답변하고 지워버려야 하는 거다. 나중에 답변한다고 달라질 것 없다. 같은 글 적는데 원글을 두 번 보는 것 밖에 안 되고 일은 지연된다.
어쨌든 이러한 초기 가입의 문제로 인해 나는 미투데이에는 거부감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그 업체가 어떤 업체인지 뭐하는 사람들이 모였는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것들만 봐도 아직 루키 수준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리다. 그러나 그런 거부감에 불을 지핀 것은 아래의 내용들 오늘 파악한 내용들 때문이다.
2. 한 번 쓴 글을 지울 수 없다?
왜 수정도 안 되고 삭제도 안 되는가? 내 글인데? 거 참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뭐 그런 필요(?)가 발생을 하고 그런 특이한 점을 차별화라고 생각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역시나 루키다. 당연히 되는 기능을 되게 해주고 자신이 활용하면 되는 거지 막아두고 차별화라면 이게 무슨...
수정과 삭제가 되게해 주고 내가 활용할 때 수정과 삭제를 안 하면 되는 거지. 그러니까 글이 아니라 말이라는 것이네. 한 번 내뱉으면 다시는 주워담을 수 없는... 한가지 얘기하고 싶은 게 있다. 말은 와전되기는 쉬우나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당시에 말을 들은 사람에 한정되어 있다.
그러나 글은 평생 남는다. 지우지 않는 이상. 사람이 살면서 했던 말을 후회하고 살 때도 있다. 글이라는 것은 생각과 동시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완료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표현되지 않고 손으로 직접 타이핑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말은 될 수가 없다.
만약 그런 의도(글이 말과 같은)로 그런 서비스를 했다면 차라리 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서 수정은 안 되고 주워담을 수 있게 휴지통에 임시 저장 형식으로 비공개 설정을 해두지 그랬는가? 그게 더 낫지 않나? 말은 주워담을 수 없지만 글은 주워담을 수 있고 대신 한 번 포스팅된 것은 수정되지 않으니 유의해서 적어라는 의미에서...
말과 글을 동격화시키는 게 나름 잘 생각한 서비스라 생각하는가? 어처구니가 없다. 술자리에서 쉽게 내뱉는 말도 세상을 사는 데는 필요하다. 대통령 욕을 할 수도 있고 직장 상사 뒷담화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가끔씩 걸출한 욕을 통해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긴장도 풀리는 법이다. 어찌 말과 글을 같다고 할 수 있으리요.
그럴 것 같으면 차라리 대중들과 소통하는 대화식의 플톡 서비스가 차라리 그런 의미에서는 더 낫다고 본다. 뭐 대단한 서비스라고 처음부터 가입 불편하게 만들었는지. 이슈화가 되어 나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지는 모르겠으나, 업체는 한 번 진지한 생각을 해보길 바란다. 자사의 서비스가 어떻게 가야하는 지의 방향성에 대해서. 어줍짢은 차별화(개인적으로는 어처구니 없는 차별화)가 마치 대단한 차별화라고 착각하지 말고.
그렇게 따지면, 글자수 제한도 그런 의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긴 글이 아닌 짧은 글을 굳이 Database 에서 Field 구성할 때 공간을 많이 잡아먹는 Type 으로 설정할 필요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도 짧은 글만 모아두는 것이 효율적인 부분이 있고, 실제 그런 짧은 글이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다.
기술적인 면으로 보나 필요성의 측면에서 보나 그것은 인정할 만한 서비스인 것이다. 그로 인해 파생된 부가적인 서비스(플톡만 예를 들면 실시간 댓글과 같이)도 생길 수 있는 법이지만 내 글에 대한 수정과 삭제가 불가능하다니 도무지 이건 이해할 수가 없다. 왜 그랬을까? 왜? 날 좀 설득시켜줬으면 좋겠다.
거기다가 나는 메모를 하려고 하는 목적을 가진 사람인데, 메모가 수정이 안 돼? 플톡만 해도 어제 쓰다가 수정해서 URL 추가하고 그런 과정을 거쳤는데, 수정이 안 된다니. 나에게는 효용성이 있어 보이지가 않는다. 나에게는 효용성 마저도 없다.
역시나 이런 부분도 나름 차별화라는 맹점에 가려진 루키 수준의 생각이라 생각한다.
3. 미투에는 따로 도움말이 없다
구글의 지메일과 같이 초대권 발송을 썼는데 구글과 같은 아주 아주 자세한 도움말은 안 만들었다. 나름대로 선택과 집중을 했다고 생각하는가? 어이가 없다. 기만 행위다. 차라리 대중들에게 도움말 제작을 해달라고 위키를 쓰던지... 뭐하는 짓거리인가?
나름 사람들이 애착을 갖고 서비스 이용하다 보면 투자한 시간이 많아서 계속해서 애착을 가질 꺼라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했는가? 어... 이런 생각이라면 무척이나 대중을 조롱하는 생각에 내가 열이 받는다. 업체의 생각을 모르니 알 수가 있어야지.
이것도 차별환가? 우리는 도움말이 없으니 알아서 이용하세요. 그래서 나는 알아서 이용 안 할 생각이다. 그럼 미투데이 만들어서 당신네들 뭐하려고 하는가? 솔직히 얘기해서 요즈음 대부분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 사람들 끌어모으고 인프라 구성해서 광고 수익 아니면 회사 팔아 이득 챙기는 거 아닌가?
그럼 이렇게 애착을 갖고 서비스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엄청 불편하게 만들어두고 말이지)에게 회사 팔면 돈 나눠주나? 내가 위키노믹스 발표할 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하는 부분이라고 얘기를 해서가 아니다.
서비스를 굉장히 불편하게 만들어두고 그런 생각을 가진다면 기만 행위다.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개인 취향이니 뭐라하고 싶지 않다. 소수가 좋아하는 서비스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럼 과연 업체는 그 서비스를 정말 소수가 좋아하는 서비스로 만들고 싶었느냐는 거다. 그래? 과연 지켜보겠다.
나름대로는 그것을 차별화라고 부를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루키다. 아직 한참 어리다. 나는 그렇게 밖에 생각이 안 든다. 사용자 편의를 제공하고 좋은 서비스 제공해주고 나중에 인수되서 돈 벌면 현재의 패러다임으로는 칭찬받을 만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어두고 그러면 안 되는 법이다. 다들 사용자 편의를 제공하니까 이것도 차별환가? 모 포장마차가면 모든 게 다 셀프고 주인 할머니가 욕하면서 음식 주는데 그게 좋아서 가는 듯한 뭐 그런 컨셉인가? 지금 소규모 장사하려고 그런 서비스를 만들었는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미투데이의 핵심 서비스가 뭔데? "내 일상을 기록하고 나를 알리는 공간"이라면 그럼 기본에 충실하기를 바란다. 어거지 차별화로 사람 불편하게 만들지 말고. 그것을 나름 Trend 를 주도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정말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내 일상을 기록하고 나를 알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라는 거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4. 끝으로
끝으로 업체에서 이 글을 읽는다면 진지하게 생각하고 알아서 처신하기 바란다. 댓글을 단다던지 할 필요없다. 서비스를 보고 나서 나는 기만행위라고 생각해서 적는 글이다. 댓글을 달 시간이 있으면 그냥 몸소 실천하고 보여주길 바란다. 그리고 서비스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배려하기 바란다.
어차피 나는 효용성이 없어서 별다른 서비스가 추가되지 않는 이상은 이용할 생각이 없다. 그리고 이용할 생각이 없다고 해서 그 서비스가 이용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 필요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비판하고자 쓴 글은 아니다. 업체의 서비스가 불만스러워 업체를 두고 하는 얘기다.
이 글에 비난을 한다 해도 난 신경 안 쓸 생각이다. 이미 공격이라는 생각을 하고 적은 글이기 때문이다. 나는 적어도 기만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열이 받는다. 나중에 이 글 쓴 것을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