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격투기

[MMA] UFC 70 : 미르코 크로캅 vs 가브리엘 곤자가 (충격!)


여러 개의 동영상 중에서 위의 동영상은 풀버전이다.
경기 결과는 충격이다. 몇 번을 돌려봤는지 모르겠다.
내가 개인적으로 크로캅을 싫어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런 경기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정말 예상하지도 못했고
바라지도 않았던 결과였기에 충격적이다.

경기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크로캅의 완패다. 시종일관 유효한 타격을 넣지도 못하고
기회만 보고 있다가 그라운드에서 엘보우 공격에 시종일관 당하더니 그 충격이 쌓였는지
하이킥 한 방에 끝나버렸다. 더더군다나 아래의 사진을 보면, 크로캅 발목 돌아가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냥 KO패 당한 게 아니다. 실신 KO다. 그것도 상당시간이 지나서 정신을 차렸다.
거기다가 쓰러지면서 실신을 해서 그 육중한 몸무게에 눌려 위의 사진처럼 발목이 돌아갔다.
주심이 가브리엘 곤자가를 말리고 나서 크로캅의 발목을 돌려줬다.
그 때까지 계속 저 상태였다. 보기에도 윽~

정말 유효타 하나 제대로 날리지 못했다. 나름 조심해서 경기를 펼쳤는데,
상대가 많이 준비를 해온 것인지 아직 케이지가 익숙하지 않았던 것인지
아무리 그래도 정상급 선수인 크로캅이 이렇게 무너질 줄이야.

엘보우 공격이 프라이드에서는 허용되는 것이 아니라서 아마도 그에 대한 타격을
처음 받아본 크로캅이라 그 충격이 어느 정도 누적이 되었을 듯 싶다.
경기를 보면 상당히 아플 듯한 엘보우 공격을 여러 차례 받고
이마에 피까지 나온 상황이었는데, UFC 측에서 크로캅에 대한 배려를 한 듯 싶다.

사실 적극적인 공격을 곤자가 선수가 안 한 것도 아닌데 그 상태에서 스탠딩을
주심이 요구하는 것은 좀 이해가 안 갔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뭐 배려라고 해서 별다를 것이 있을까 싶기도 한 것이다.
근데 그 짧은 시간에 배려가 오히려 독이 된 결과를 낳았으니...

이렇게 되면 크로캅의 위신도 처참하게 무너지게 되고 파이팅 머니에 대한 것도
계약된 것에 대해선 몰라도 불리하게 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거기다가 여기 승자가 8월에 랜디 커투어와 헤비급 타이틀전을 갖게 되는데
크로캅은 헤비급 타이틀전까지 놓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 게 아닌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사진은 크로캅이 하이킥을 맞을 때의 캡쳐 사진이다. 경기 동영상을 보면,
미들킥인 줄 알고 방어했다가 하이킥을 맞았는데, 하이킥을 맞기 이전에 그라운드에서
많은 엘보우 공격으로 충격이 누적되어 있었던 듯 싶다. 물론 하이킥이 강렬했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오랜 시간의 실신과 다리가 돌아갈 정도로 맞고 기절한 정도였다는
것이 그러한 것을 얘기해주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이 경기 결과에 대해선 크로캅 팬들이 많은 충격을 먹었을 듯 하다.
나는 크로캅 팬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경기를 보고 상당히 놀랐는데 팬들이야 어련할까.
사실 나는 크로캅이 당연히 이길 줄 알았다. 그것은 곤자가 선수에게 1패를 안겨준 장본인이
팀 크로캅에서 크로캅에게 유술을 가르쳐주는 파브리시오 베우둠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분명히 준비를 해왔을 꺼라고 생각했다.

근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그 준비가 덜 되었다기 보다는 곤자가 선수가 스탠딩에서
잘 대처했고 그라운드에서 엘보우 공격에 대한 크로캅의 대처가 미흡했던 것이 패전 요인
이 아닌가 하고 생각된다. 아무래도 곤자가 선수가 타격가라기 보다는 유술가라
그라운드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하면서도 엘보우 공격에 대해서는 준비가 덜 되었고
파브리시오 베우둠에게 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만 조심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쉽게 생각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개인적으로 크로캅을 싫어하는 이유가 행동이 건방지고 말을 함부로 해서인데
이번 경기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불쌍해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발목이 돌아가서 발목 부상 치료를 해야할 듯 하니 당분간 훈련도 못할 듯 하고
훈련에 들어가서 다시 경기에 나오려면 상당 시간이 지나야할 듯 하니
당분간 크로캅을 경기에서는 볼 수 없을 듯 하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에 이런 패배를 했다는 것과 함께 부상 치료한 후에 다시
경기에 나올 크로캅은 정말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좀 자숙하면서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