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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비즈

찰스 다윈의 '적자 생존'과 협업지성을 활용한 '위키노믹스'

최근에 예기치 않은 선물로 받은 <세상을 바꾼 12권의 책>을 읽고 그 12권 중에서 소개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부분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이 책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책을 읽은 것도 아니고 위의 책 속에서 "종의 기원"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시대적인 의미와 역사적 고찰이 매우 자세히 적혀 있어 그것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이는 지금 내가 관심을 가지는 <위키노믹스>의 관점과는 반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유독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종의 기원"에서 얘기하는 '적자 생존', '자연 선택'이라는 용어가 <위키노믹스> 관점에서는 우월한 소수의 전문가보다는 동등계층의 생산을 강요하지 않던가? (물론 동등계층에는 전문가도 포함되어 있다. 이해가 안 되면 책을 읽어보던지 다음의 글을 확인하기 바란다. <동등계층(peer)의 개념이 왜 중요한가?>)

<세상을 바꾼 12권의 책>에서는 두 가지 얘기를 하면서 작가의 견해를 얘기하고는 있다. 물론 그 의견에 나 또한 동의를 하는 바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것은 이런 "종의 기원"에서 말하는 '적자 생존', '자연 선택'이라는 것을 제멋대로 활용하고 있고 지금도 그러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것에 대한 근거로 독재주의를 '적자'라고 얘기하는 것으로 독재를 합리화 하고 있는 것이나, 백만장자를 '적자'라고 표현하는 것등을 들고 있다.

정치나 자본주의라는 곳에 접목을 시키면서 그것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로서 해석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웃긴 것은 칼 마르크스는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말하는 '적자 생존'에서 새로운 계급 질서의 '적자'를 프롤레타리아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책에 나와 있다.)

이런 부분을 보면서 같은 것을 두고 해석하기 나름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뭐랄까 내 개인적으로 전략을 짜는 일을 하지만 내가 찾고 싶은 자료만 찾으면 그런 자료가 찾아지고 그 우물에 빠진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항상 내 스스로 부정을 끊임없이 하는 습관을 가진 것처럼 내 유리하게 해석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무엇이 더 근접한 해석일까를 염두에 두고 봐야한다.

그래서 나름 해석하기를 "종의 기원"에서 말하는 '적자'는 대중이요, '자연 선택'이라는 것은 지성의 힘이 작용해서 더 나은 것이 자연스레 도출이 되는 과정을 뜻한다고 얘기하고 싶다. 어떤 엘리트를 '적자'라고 보고 엘리트가 솎아내는 과정이 '자연 선택'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책 속에서 "종의 기원"이 출간 되고 난 다음에 어떤 다른 사상이나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잘못 활용하는 것을 스스로 해명한 부분도 책에서는 잘 나와 있다. 그 외에 우연히 찾게된 몽양부활님의 글도 참고하기 바란다.

다윈과 인간본성, 그리고 집단지성

이 글에서 나온 책인 <다윈의 대답>도 이러한 관점에서 읽어보면 도움이 될 듯 하다.

+ 집단지성과 협업지성 그리고 군중심리 등에 대한 더 읽을거리 → 집단지성? 협업지성? 군중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