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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캐논 ES-62 후드(캐논 쩜팔이 후드): 내 캐논 60마에 장착한 후드


원래 캐논 60마와 짝을 이루는 정품 후드는 ET-67B다. 위 사진의 후드가 바로 ET-67B.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밋밋하다. EF-S 17-55 축복렌즈의 후드인 EW-83J는 꽃무늬 후드이고 렌즈 크기가 커서 그에 걸맞도록 후드도 커서 그런지 멋스러운데 ET-67B는 아무리 캐논 60마와 짝을 이루는 정품 후드라고 해도 영 안 이쁘다. 크기도 작고 포인트도 없고. 정품 후드인데 마치 호환되는 후드와 같은 그런 느낌? 캐논 60마를 신품으로 사는 거였다면 모르겠지만 내수 중고로 샀기 때문에 후드 또한 직접 보고 괜찮은 걸로 골랐다. 바로 캐논 쩜팔이(EF 50mm F/1.8 II) 후드인 ES-62. 캐논 쩜팔이도 구경이 52mm인지라 캐논 60마에 장착 가능하다는.


두 개의 구성품: 후드 ES-62 + 어댑터 62-L

 


특이하게도 이 후드는 어댑터가 있다. 어댑터 없이는 장착 불가. 이건 캐논 쩜팔이 후드를 캐논 60마에 장착하다 보니 그런 게 아니라 이 후드가 원래 그렇다.


장착하거나 탈착 시에 후드 옆에 있는 홈이 난 버튼을 눌러서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후드 안쪽에 걸쇠가 안으로 들어간다. 이 걸쇠가 어댑터의 홈에 걸려서 장착되는 그런 방식~


필터 장착하고 어댑터 장착하니 뽀대는 별로~


필터는 어댑터 아래에 장착해도 되고 위쪽에 장착해도 된다. 둘 다 렌즈 52mm 구경에 맞는 필터와 어댑터인지라.


근데 어댑터 아래쪽에 끼우면 너무 툭 튀어나온 거 같아서 어댑터 위쪽에 끼웠더니 이렇게 후드 바깥으로 필터가 튀어나와서 보기가 싫더라는 거. 그래서 나는 어댑터 아래쪽에 끼웠다.

 

이렇게 말이다. 깔끔해 보인다. 그런데 후드를 사용하지 않아서 거꾸로 장착했을 때는 상관없는데 후드를 사용하려고 제대로 장착하게 되면 또 문제~


왠지 모르게 코가 길어진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왜 나는 ES-62를 샀느냐? 이건 캐논 60마 살 때 같이 산 거고, 필터는 나중에 산 거고. T.T


렌즈를 떨어뜨려서 수리를 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필터 하나 날려먹는 게 더 싸다. 물론 잘 관리하면 되겠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말이다. 그래서 필터를 사서 단 건데 필터에 어댑터까지 있으니 렌즈가 저 안에 있는 듯 보인다. 혹시 비네팅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했었는데 그렇지는 않더라는.(비네팅 현상사진 가장자리 부분이 어두워지는 현상으로 여기서 비네팅 현상을 우려했던 건 렌즈 위에 높게 올라간 필터와 어댑터 때문에 생길 수도 있어서 그렇다.)


EF-S 17-55 축복렌즈의 필터는 슬림이지만 캐논 60마의 필터는 슬림이 아니라서 그런 것도 있고, 어댑터까지 있다 보니 그런 건데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래도 캐논 60마의 정품 후드인 ET-67B보다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