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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프로메테우스: 볼 때는 스토리에 빠져들었고 보고 나니 궁금증만 남고


나의 3,089번째 영화. 6월 기대작 중에서 가장 기대했던 작품.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동안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까? 결말이 어떻게 날까? 라는 생각으로 스토리에 흠뻑 빠져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영화는 볼 만하다 하겠다. 영화관에서 봤는데 웃긴 장면이 하나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관객들이 모두 조용히 앞만 보고 있더라는. 마치 스토리에 흠뻑 빠져든 마냥. 물론 결말을 보고서 이런 저런 웅성거림이 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아마 다들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볼 때는 어떻게 될까는 궁금증에 내용에 집중하다가 예고편에 던진 물음에 대한 답은 찾지 못하고 2편으로 이어진다는(이건 뭐 들어서 알고 있었고) 거에 다소 허무해하는 듯한 느낌도 있었을 듯. 그러나 분명한 건 영화를 보는 2시간 넘는 시간 동안에는 영화에 흠뻑 빠져들었다는 거. 끝나고 나오면서 뭐 이런 거는 좀 그렇지 않나 하는 사후적 해석을 하기 시작했다는 거. 그래도 영화보는 2시간 동안은 그런 생각보다는 어떻게 전개될까에 집중하지 않았나?

그런 의미에서 볼 만하다고 평하겠다. 개인 평점 8점의 추천 영화. 개인 평점 8점이라는 영화는 그래도 다른 영화볼 바에는 이 영화보는 게 낫다는 정도 수준의 영화다. 9점 이상이 개인적으로는 진짜 추천하는 영화고 10점 만점이 개인적으로 꼭 보길 권하는 영화다. <프로메테우스>의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내용 전개에 있어서 인과관계가 조금 엉성한 면이 있다는 거. 그 때문에 평점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과 같이 높지는 않다고 생각한다.(<인셉션>은 개인 평점 9점)


각본에 데이먼 린드로프


시즌 6로 마감한 <로스트>에서 각본에 참여했던 사람이란다. 이런 스토리를 누가 만들었을까 싶었는데 장본인이 이 사람이라고. 그러나 사실 영화는 각본도 각본이지만 아무래도 이를 비쥬얼한 요소로 보여주는 게 강하다 보니 그것만이 중요하다 할 순 없겠지만 여튼 상상력이 참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에서 보이는 묘사나 그런 걸 보고 상상력이 뛰어나다 생각치 않고 말이다. 스토리 상에서 보이는 상상력 말이다.

스토리도 스토리 나름이다. 뭐 예를 들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보이는 그런 상상력보다는 이런 상상력이 더 뛰어나다고 본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영화들 보면 그래도 예고편이 전부인 경우라든지 전개되는 걸 보면 대충 어떻게 끝나겠거니 생각하기 쉽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예고편을 보고 영화를 본다 해도 그걸 유추해내기 힘들다. 예고편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생각 밖에는... 아마 그렇게 편집이 된 듯 하고. 여튼 설정이 엉성한 부분이 조금 있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프로메테우스>의 스토리가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래도 이 정도 되는 영화 찾기 힘들지 않나?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특히 캐릭터들이 주고 받는 대사들을 보면 뭐랄까 단순한 몇 마디지만 꽤나 생각해볼 만한 대사들이 꽤 있는 영화다. 아. 아래의 <프로메테우스> 리뷰에는 다소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그렇게 아쇼~


거장 리들리 스콧

 

거장이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다. <프로메테우스>를 보고 리들리 스콧 감독 별로라고 얘기하는 건 매우 지엽적이라고 밖에. 적어도 본 영화 중에서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영화 중에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이 한 편 정도는 있을 끼고만. 지금까지 내가 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직, 간접적인. 즉 감독을 한 게 아니라 연출,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라도 포함한다는 뜻)을 나열하면 이렇다.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블랙 레인>, <델마와 루이스>, <1492 콜럼버스>, <다저스 몽키>, <화이트 스콜>, <지. 아이. 제인>, <글래디에이터>, <한니발>, <블랙 호크 다운>, <매치스틱 맨>, <킹덤 오브 헤븐>, <도미노>, <트리스탄 & 이졸데>, <아메리칸 갱스터>, <안드로메다의 위기>, <바디 오브 라이즈>, <A-특공대>, <로빈 후드>, <프로메테우스>. 내가 영화를 많이 보긴 했지만 무려 22편이나 된다.

뭐 리들리 스콧 작품이 다 괜찮았던 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뭐 거장이라는 칭호가 손색이 없지 않나? 이번 작품 <프로메테우스>를 보면 기존 작품에서 보였던 점들이 조금씩 엿보인다. <에이리언>에 등장했던 에이리언과 비슷했던 괴물, <블레이드 러너>의 복제인간과 비슷했던 휴머노이드, <지. 아이. 제인>의 조단 오닐과 같이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준 주인공, <안드로메다의 위기>에서 지구인을 죽였던 바이러스와 비슷한 바이러스(?). 여튼 리들리 스콧 감독 작품의 냄새가 많이 난다. 아무래도 <에이리언>과 <블레이드 러너> 때문인 듯.


<프로메테우스>가 <에이리언>의 프리퀄?


프리퀄(Prequel)이란 본편의 전편이란 뜻이다. 즉 어떤 영화가 흥행하고 나면 그 영화의 시작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주는 영화를 칭하는 말로 뭐 시리즈 영화에서 이런 프리퀄을 많이 볼 수 있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 <배트맨 비긴즈>, <엑소시스트 4 - 비기닝>과 같이 말이다. <프로메테우스>를 <에이리언>의 프리퀄이다? 아니다?는 얘기도 있던데 내가 <프로메테우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에이리언>과의 연관성을 어디서 찾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모르겠더라는 거. <프로메테우스> 2편이 나와서 종결이 되면 또 연관성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모르겠다.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도록 만든다면, <프로메테우스>에서 주인공과 감염된 주인공의 남친이 관계를 가진 후에 임신하게 된 아이가 인간이 아닌 괴물이었고, 이 괴물과 인간을 만들어낸 엔지니어와의 싸움에서 이긴 후에(괴물이 엔지니어의 몸 속에 들어가서 새로운 생명체로 돌변) 엔지니어의 몸을 빌어 나온 괴물이 에이리언과 비스무리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 괴물이 에이리언이라는 건 아니다. 에이리언은 입을 쩍 벌리면 그 속에서 작은 입이 쭈욱 나오는데 그렇지는 않으니까. 그렇다면 이 괴물과 또 뭔가가 종자 결합(?)을 해서 탄생하는 게 에이리언이다 뭐 그런 식으로 연관성을 지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 모른다. 2편에서 그런 게 안 나온다면 섣불리 또 그렇게 단정지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다. 여튼 에이리언과 비슷하게 생긴 거는 누가 봐도 알 듯 싶다.


상상력이 돋보였던 비쥬얼



<프로메테우스>에서 상상력이 돋보였던 비쥬얼은 많았지만 특히 나는 이거 생각 잘 했네 하면서 관심을 갖게 만들었던 것만 추려보면... 우선 지형 스캐닝하는 장비. 그럴싸하다. 작동시키면 지가 알아서 찾아다니는데 오~ 그럴싸한데? 싶었다는... 그렇게 스캐닝한 게 3D 홀로그램으로 보여진다는 것도 참 신선했다.


그리고 <프로메테우스> 배경이 2089년돈데, 그 때 되면 이런 의료용 기계가 나올라나?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여튼 상상력의 산물이지만 꽤나 그럴싸한 장비였다. 혼자서 작동하고 혼자서 수술받는 장면이 꽤나 신선했다는...


외계 영화는 항상 이런 장면이...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 중에서 참 인상깊었던 영화가 있다. 대학교 1학년 때, 동생이 올라와서 영화관에서 봤던 영화로 기억한다. <인디펜던스 데이> 그 때 외계인의 비행선을 폭파하는 장면은 어느 영화에서나 항상 보이는 장면인 듯. <프로메테우스>도 매한가지. 근데 캡틴이 빠질 사람 빠지라고 하는데 안 빠지는 거 보고 난 이해가 안 갔다. 나같으면 빠진다. 빠지게 되면 2년 동안 늘씬한 몸매의 비커스(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지내게 되는데... ㅋㅋㅋ 어차피 내가 있지 않아도 결과는 똑같을 껀데 그러면서... 음... 이 얘기 괜히 했나? ㅋㅋㅋ


<프로메테우스>의 히로인 누미 라파스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준 누미 라파스. 샤를리즈 테론에 비해 키도 작고, 얼굴이 이쁘지도 않고, 다리도 튼실하고, 가슴도 작다. 여성적인 매력이 그닥 없다는 얘기. 연기는 잘 해도 말이다. 그 짧은 다리로 이리 저리 뛰어 다녔으니 <프로메테우스> 찍으면서 꽤나 고생 많이 했을 듯. 실제 키가 163cm 밖에 안 되는데 쪼꼬만 게 빨빨 거리면서 잘 뛰어댕기더라는... ^^; 필모그래피를 보니 허걱~ <밀레니엄 1부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의 주인공이었다는 거. 그 피어싱 많이 하고 짙은 스모키 화장을 한 여자가 누미 라파스라는... 음... 영화에 배역에 따라 이미지가 참 많이 다른 배우다.


휴머노이드 역의 마이클 패스벤더


다른 사진들 보면 전혀 휴머노이드 같아 보이지 않은데 <프로메테우스>에서는 정말 휴머노이드 같아 보인다. 분장 잘 한 듯. 근데 <프로메테우스>에서 보니 독일계가 아닌가 싶었는데 독일에서 태어났다. 이 배우 나보다 나이 어리다. ㅋㅋㅋ 여튼 서양 애들은 노안이 많아~ <프로메테우스> 속편에서도 주인공과 같이 인간을 왜 만들었는지, 왜 몰살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기 위한 여정을 같이 하게 될 듯. 계속 보겠네...


<애스트로넛>을 보고 팬이 되어 버렸던 샤를리즈 테론


영화 <애스트로넛>에서 조니 뎁의 와이프로 나왔었는데 그 때 푹 빠져버렸다. 조니 뎁보다 큰 키에(실제로는 조니 뎁이 더 크다. 조니 뎁이 178cm, 샤를리즈 테론이 177cm) 깜짝 놀라서 이 배우 누군가 싶어서 찾아봤었다는... 키도 크지만 다리도 엄청 길다. 요즈음 연기 못한다는 얘기가 좀 나돌던데 <몬스터>를 보라. 벌써 9년 전의 영화인데... 외적인 매력 때문에 연기력이 떨어진다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난 아직까지 본 영화 중에서 그녀의 연기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엥? 가이 피어스가 나온다고?


곧 개봉할 영화 <락아웃: 익스트림미션>에서 주인공인 가이 피어스가 <프로메테우스>에도 나온다. 난 전혀 몰랐다. 영화 시작하면서 나오는 주인공들 이름에 GUY PEARCE라고 나오길래. 엥? 가이 피어스가 나오다고? 예고편에서도 안 보이던데? 나온다. 노인네로 분장해서...


예고편



예고편을 보면 참 흥미롭다.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말이다. 예고편이 전부는 아니다. <프로메테우스>를 보고 예고편을 보면 그래도 예고편을 부분 부분 뽑아내서 잘 만들었네 생각하겠지만 <프로메테우스> 영화를 보지 않고 예고편을 보면 궁금증만 생길 듯. 그만큼 스토리가 꽤 괜찮은 편이다. 다만 마지막에 샤를리즈 테론이 도망가다 죽는 장면에서는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를 외치고 싶었다. 옆으로 피하면 될 껄 왜?! 여튼 속편이 기대된다. 속편에서 1편에서 생긴 궁금증을 해결해줄 지 궁금하다. 물론 1편에서 풀리지 않는 수많은 궁금증도 있긴 하지만 2편 보면 또 해소되는 궁금증도 있겠지...

  • 빅커스 2012.10.26 19:43

    님말대로 비커스와 2년동안 그 행성에 남아 빠구리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나서 죽는 것이다. 이것이 인생아니겠는가..

    • 아 참... 그 얘기 괜히 썼나 했는데 이런 덧글이. 그것도 인생이긴 해도 참 가치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네요. 생각하기 나름이고 저마다 자신의 잣대가 있긴 하지만 그냥 재미로 적은 걸 그렇게 받아들이시면 곤란합니다. ^^; 덧글도 장난이시죠? 근데 ^^ 표시도 없고 해서 진지하게 보고 있음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