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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블로그에 끄적거리는 이유 #0 글쎄. 30이란 숫자와 40이란 숫자가 인생에서 느껴지는 게 사뭇 많이 다르다. 이건 일전에도 언급했던 듯.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40이라는 숫자가 딱 인생의 반이란 생각을 들게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미래를 보기 보다는 자꾸 살아온 뒤를 돌아보게 되는 거 같고. 30대가 되었을 때는 그냥 2란 숫자가 3으로 바뀌었네 였는데, 40대가 되어서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다. #1 외롭다. 살면서 이런 감정을 느낀 게 40대 되면서다. 그 전에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겼고, 나는 고독하다 생각했고, 나는 에고가 강해서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젠 그렇지 않다. 그게 꼭 내 옆에 누군가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즉 사랑의 문제가 아니란 얘기...
출판인들이 책을 안 읽는 이유 사실 처음에 출판사를 접하고 나서 출판사 사람들이 책을 많이 안 읽는 이유를 의아해했다. 책 내용에 대한 이해 없이 해당 책이 말하는 분야에 대한 이해 없이 어찌 출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다. 그런데 출판을 해보면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교정, 교열 작업을 하다보면 같은 글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독서를 위한 책 읽기와 교정, 교열을 위한 책 읽기는 다르다. 독서를 위한 책 읽기는 사색을 즐기기 위해 하는 행위라 편안하게 내용 위주로 보게 되지만 교정, 교열은 단어, 띄어쓰기, 일관성, 외래어 표기, 문장의 매끄러움, 문단의 구성, 레이아웃 등을 중심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텍스트 그 자체에 좀 더 비중을 두고 본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텍스트가 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