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종종 내가 링크를 걸어두거나 RSS로 받아보는 글들의 블로그를 자주 방문한다.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가 달려있으면 가끔씩 클릭 해주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
보통 방문하고 나면 예전 글들도 뒤적 거려보곤 한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내 블로그는?"
물론 내 블로그는 처음부터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다.
원래는 개인의 DB화, 다음에는 개인의 DB화 + 1인 미디어.
그런데 포스팅하는 글들의 주제가 없다.
분명 내 관심 분야에 우선순위는 있지만,
워낙 욕심이 많은 나라서 한 곳에만 신경을 쓰지는 못한다.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섭렵하는 스타일인지라...
오래 전부터 나 자신의 그런 성향을 알고 있기에
하나의 주제만으로 블로그를 채우는 것은 나에게는 불가능이다.
한동안은 글 하나 적는데만도 신경 많이 썼다.
물론 최근에도 그런 경우가 있긴 하지만...
현재는 그냥 생각을 많이 하기 보다는 바로 바로 써버리는 글도 꽤 된다.
글에 부담을 갖고 싶지가 않아서... 너무 그런 글로만 치우치는 게 아닌가 하는...
그래서 나는 전문 블로거도 아니고 히트수가 많은 유명 블로거도 아니다.
영향력 있는 파워 블로거도 아니다. 결국 난 잡종인 것이다. ㅋㅋㅋ
블로그를 하면서 예전 개인 홈페이지를 주말에 한 번씩 뒤져서 옮길 꺼 정리하곤 하는데
예전에 개인 홈페이지에 포스팅한 글 길이와 지금 블로그의 글 길이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예전에는 점심 먹고 돌아와서 그냥 3줄 코멘트성 글을 일기에 적은 것과 같이
가볍게 포스팅한 경우가 많았는데 블로그에는 글이 길다. 긴 편이다.
그만큼 글 자체에 얽매이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내가 생각했던 개인 미디어적 성격은 글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기에...
나 자신을 보여주는 수단으로서 글이 있었을 뿐...
한 때는 글 그 자체에 얽매였던 듯 싶은데 지금은 아니다.
요즈음 들어서 나의 취미 생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게 블로깅이다.
독서나 영화감상보다도 더 많이 할애하는...
그래도 이게 일이 되어버린 수준은 아직 아니라... ^^
그냥 하고 싶을 때 열심히 하는 거다.
언제 바빠질 지 모르고 또 언제 이런 블로깅이 재미가 없어질 지 모르는 거 아닌가.
할 수 있을 때 그리고 재미를 느낄 때 열심히 하는 거다.
예전에 개인 홈페이지 운영하다가 6개월 정도 하나 글을 안 적고
결국 홈페이지를 내렸던(6년 6개월여를 운영했었는데)...
언제 그럴 지 모르는 일이다.
또 뭔가 All-In할 꺼리가 생기면 다른 거 다 제쳐두고 거기에만 매달리는
경우도 있으니...(기본적으로는 여러 일을 하는 스타일이지만 상황적 판단에 따라)
언제 그런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훗날을 기약할 수 없다.
블로그 초기 화면에 있듯이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그래서 난 잡종이다. 정의되지 않은... 정의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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