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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드러커의 저서 23권에서 발췌하여 만든 <한권으로 읽는 드러커 100년의 철학>

한권으로 읽는 드러커 100년의 철학
피터 드러커 지음, 남상진 옮김/청림출판

2005년 8월 20일 읽은 책이다. 피터 드러커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다. 어느 누구라도 그렇게 쉽게 미래를 예측하지는 못한다. 많은 분야의 지식과 많은 생각만 가지고도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타고난 기질과 통찰력이 없다면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피터 드러커의 책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체이다. 마치 연구원을 위해서 쓴 것처럼 느껴진다. 논문 형식의 글 진행이라 많은 교수들이 선호하는 듯 보이기는 하나, 좀 더 쉬웠으면 한다. 지금껏 어떤 책을 읽어도 피터 드러커의 책만큼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내용 이해를 하기 힘든 책은 없었다. (예전에는 그러했지만 하나 생겼다. 피에르 레비의 <집단지성>이 더 이해하기 힘든 문체였다.)

이 책은 드러커의 저서들 중에서 새겨야할 것들만 쪽지 형식으로 발췌해서 정리한 것이다. 그렇다고 드러커 저서의 전체를 다 반영한 것은 아니고, 23권의 책에서 발췌한 내용들이다. 내용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놀랐던 것이 예전에는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기도 했지만 그가 예측한 미래가 이제는 실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라는 점이다.

그의 유명세로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려고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가 정말 혜안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가? 한 사람이 아무리 유명하고 존경받는다고 해도 그 사람에 대해서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나오게 마련인데 그의 예측이 실제 벌어진다는 것을 보면 그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된다.

많은 독서와 많은 연구, 그리고 실제 경영 환경에서의 컨설팅등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펼치더라도 자칫 빠지기 쉬운 자기 합리화의 오류(자기 주장만을 합리화하려고 하는)에 빠지지 않는 것은 그의 솔직함 때문 아닌가 생각한다. 예전에 어느 책에서 자신이 주장했던 내용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부분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본 피터 드러커는 부드럽지만 단호하면서 강한 문체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주장이 증명이 되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드러커의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놓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리라.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쉬이 이해하는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

  • 보통 사람이라면 실천 능력을 익힐 수 있다. 그러나 탁월해질 수는 없을지 모른다. 탁월하려면 재능이 필요하다. 그러나 성과를 올리는 데는 보통의 능력만 있으면 충분하다.
  • 목표는 성취하기 어려워야 한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가능한 것이라야 한다. 불가능한 것을 지향한다던가. 전제로 삼는 일은 야심적이기 보다는 무모한 일이다.
  • 시간의 활용과 낭비는 성과와 업적에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지식노동자가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실제 시간의 사용기록을 남기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 뛰어난 사람일수록 잘못이 많다. 그만큼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한 번도 잘못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 그것도 큰 잘못을 저질러 본 적이 없는 사람을 윗자리에 앉게 해서는 안 된다. 잘못을 저질러 본 적이 없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다. 그 때문에 어떻게 잘못을 발견하며 어떻게 조기에 고칠 수 있을 것인가를 알지 못한다.
  • 프레드릭 테일러가 발견한 생산성 향상의 방법은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다. 우선 일을 개개의 동작으로 분해하고 그들 각각의 동작에 필요한 시간을 기록한다. 다음으로 쓸데없는 동작을 제거한 후, 남아 있는 꼭 필요한 동작들을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으로 시행하게 함으로써 작업자의 물리적, 정신적 긴장을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최단 시간 안에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동작들을 논리적으로 조립하고 작업에 필요한 도구를 새로 만든다.


이 책의 각 챕터(피터 드러커 저서 하나가 이 책의 한 챕터다.)별로 핵심 주제만 잘 정리해 둔 블로그가 있어서 소개한다.

[네이버 블로그] 피커 드러커와 Peter : 드러커 100년의 철학"에 담긴 드러커 철학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