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은 항상 이런 듯 <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 포토
감독 조 라이트
개봉일 2005,영국
별점
2007년 7월 17일 본 나의 2,649번째 영화.
제인 오스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며 원작에 충실했다고 하는데,
나야 소설이라고는 역사 소설 이외에는 잘 보지 않는 편이라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소설을 보고 영화를 보면 어떨까? 영화를 보고 소설을 보면 어떨까?
매우 궁금하긴 한데 만화책이 영화로 된 경우(타짜)는 배역 선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매우 달라지는 듯(연출이 중요하다는 말씀 ^^)

어쨌든 소설은 모르겠고(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없다.) 영화만 놓고 봤을 때는
결혼이라는 것이 신분 상승의 수단이 되고
신분에 따라 같은 신분의 사람들과 결혼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다른 것이 전혀 없는 듯 하다.

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18세기 사람들은 일도 안 하고 물려받은 유산 관리하면서
한가로이 결혼이라는 것에 올인을 하는 삶을 사는 것 같다.
뭐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재벌가의 사람들과 비교하면 비슷하기도 하지만...

영화에서 포인트는 고집 세고 결혼은 사랑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엘리자베스와
부자이고 잘 생긴 외모의 다아시 간의 사랑에 얽힌 오해와 편견이다.
그리고 결론은 해피 엔딩이다. 그래서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는...
예전을 생각해보면 있는 집안 자식들은 선을 긋는다.
결혼은 돈도 중요하지만 집안을 보고 하고
연예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정말 우스운 논리인 것이다.
근데 의외로 많다는... 주변에 집안 좋은 친구 있으면 한 번 보길...
특히나 고위 공무원 출신이라면 더더욱...
왜? 인맥(내가 생각할 때는 그런 거를 인맥이라 생각치 않지만)으로
재미 봤으니 그런 거 아니겠어?

꼭 이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런 집안에서 그런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들도 그런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그 생각이 나쁘다 어쩌다는 가치 판단은 뒤로 하고
나랑은 안 맞다는 거~ 예전에 내가 남자의 입장에서
그런 소리를 들었을 때는 정말 황당했던... 뭐 이런 게 다 있냐는...

영화는 영화다. 시대적인 배경이 18C라서 현실과는 조금 다른 배경이라
와닿지 않을 지는 몰라도 그 때나 지금이나 비교해보고 본다면
충분히 이 영화가 현실성이 조금은 없기 때문에 아름다운 영화가 된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쉽다면 '키이라 나이틀리'는 배역에 조금은 어울리지 않았던 느낌이...
영국 영화였다면 '케이트 윈슬렛'이 이런 18C 배경에는 더 어울리지 않나?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남자와 여자의 신분이 뒤바뀌고 배경이 뒤바뀐
즉 남자가 신분이 낮고 여자가 신분이 높은 경우에 더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감동이 될 듯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이런 스토리라면 여성들은 많이 좋아하는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백마탄 기사'식의 스토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을 믿고 찾을 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일러두고 싶은 게 있다면
"남자는 늑대다." 그리고 특히나 "돈 많은 남자는 결코 한 여자에 만족하지 않아!"

덧)
마지막 장면이다. 사랑 고백하는... 그 이전에 영화 중반부 즈음에 사랑 고백하긴 하지만...

오만과 편견의 정치 패러디
오만과 편견을 보고 싶다면 (야~ 요즈음에는 영화를 그냥 UCC로 올려버리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