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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미 벤처기업 망한 유형 4가지

예전 홈페이지에 스크랩한 것(물론 비공개로)이었는데, 시사점이 있어 오래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옮겨서 제 생각을 덧붙여 적습니다. 출처인 레드 허링은 비즈니스 잡지이나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 잡지이기 때문에 IT 관련 벤처기업들과 같은 경우에는 내용이 참조가 될 만합니다.

출처 : 비즈니스 잡지 '레드 허링(Red Herring)'

벤처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지만 그 성공 확률은 3% 에 불과하다.

첫번째 유형은 당초 구상한 사업 및 경영 계획에 지나치게 집착함으로써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인터넷경제 시장상황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데서 오는 실패다.

온라인 의료서비스업체인 칼라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탈리전트,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프로디지 등이 이같은 유형에 속한다. 이들 업체는 포천지 선정 5백대 기업들이 출자하고 사내 최고 브
레인까지 투입시켜 야심차게 출발시킨 회사들이다.

그러나 당초에 수립한 사업계획에 얽매여 재빨리 변신하지 못함으로써 신생 벤처기업들에 덜미를 잡히는 신세가 됐다.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한다거나, 심지어는 홈페이지를 새롭게 꾸미는 것까지도 머뭇머뭇거리다 실기(失機)했다.

두번째는 신기술이나 신상품이 출시되고 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전까지 일종의 공백기(chasm)가 있는데 이 기간중 상품의 마케팅이나 타기술과의 호환성 확보에 실패, 망하는 유형이다.

데이터와 프로세스가 결합된 형태의 객체지향 데이터베이스는 데이터 검색과 분석, 그리고 처리 속도가 빨라 출시되자마자 상당 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기술의 첨단성은 인정받았지만 다른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이 부족해 마케팅에 실패했고 현재는 사용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여러 통신망을 디지털 방식으로 통합한 종합정보통신망(ISDN) 역시 급증하는 통신수요에 대처할 수 있다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전화선을 이용할 수 없는 등 기존 통신인프라와 호환이 되지 않아 실패한 케이스다. ISDN은 기존 전화선을 이용할 수 있는 비대칭 디지털가입자회선(ADSL)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세번째는 시장여건을 무시하고 무리한 사업확장에서 빚어지는 실패다. 1991년 세계 최초로 위성무선통신사업에 뛰어들었던 이리듐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당초 무선통신시장의 급팽창을 예상하고 시작한 이 사업은 개인 휴대통신(PCS)이나 셀룰러폰 같은 무선통신기술 발전을 예측하지 못해 과다한 투자비용으로 지난해 파산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리듐은 현재 미 연방법원으로부터 투자자들이 마련해준 3백만달러의 운영자금 이용 판결은 받아냈지만 17일까지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청산절차에 들어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불편에 무관심해 나락으로 떨어진 경우다. 시장의 사각지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성공을 못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