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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준 <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한국경제신문

2007년 8월 24일 읽은 책이다. 가볍게 읽고 싶어서 읽은 책이기도 하지만 희대의 밀리언셀러라 내용이 궁금했던 것이 사실이다. 2000년도 이후에 판매된 서적들 중에서 32위 정도 수준이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상당히 오래 차지하고 있었던 기억도...

사실 자기계발 서적이나 베스트셀러를 그리 선호하지는 않지만 내 독서 습관이 그러하듯이 세 권 중에 한 권은 이렇게 베스트셀러 서적 중에서 고른다. 왜 베스트셀러인지를 알고 싶어해서 말이다. 독자들의 코드가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알기 위해서 말이다.

읽어보고 나니 충분히 이해가 갔다.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 엘런 싱어는 멋진 스토리 텔러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류의 책은 많다. 그런데 어떤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어떤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한다. 물론 분야의 한계나 주제의 한계로 올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자기계발 분야만 국한시킨다면 말이다.

같은 얘기라도 이렇게 쉽게 스토리 텔링하는 것과 How-to 식으로 풀어내는 것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쉽게 이해를 시키면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매우 강력하게 전달하고 오래 남게 하는 것. 그게 스토리 텔링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욕구, 목표, 노력, 끈기. 이 몇 가지 핵심 키워드들을 어떻게 해라 식의 나열이 아니라 가상의 두 인물의 대화를 통해서 자연스레 의미를 알게끔 만들어주었던 것이 이 책이 밀리언셀러로 성공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인 듯. 얼마 되지 않은 페이지지만 읽는 동안 참 재밌게 읽었다.

그럼 이 책의 교훈은? 몇 가지 나눠서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마시멜로의 상징성을 생각해서 정리하자면 이렇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눈앞에 닥친 욕구를 억제하고 꾸준히 정진해라.
*   *   *

난 이 책 제목만 들었을 때, 마시멜로라는 것을 보고 마시마로라고 착각했었다. 그래서 마시멜로 이야기를 자기계발이 아닌 마시마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인 줄로 착각했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