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야 뉴스를 통해서 접했는데 이제야 동영상을 봤다.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 것이 서로 간의 크로스 레프트가 오고 간 다음에
데니스 강이 피를 흘리면서 소극적인 자세가 되었던 시점부터인데,
그 크로스 레프트에 데니스 강이 '오~ 강하다'는 느낌을 받아서일까?
조금은 맥없이 쓰러진 데니스 강이지만 경기 후의 인터뷰에서
추성훈의 펀치가 보이지 않았다고 할 정도였으니 추성훈이 강하긴 강한가 보다.
사실 둘의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었는데 이렇게 추성훈의 1R KO라는
다소 의외의 결과에 놀라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강한 모습만 보여줬던
데니스 강이 약간은 측은하기도 했다.
그래도 경기 끝나고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는 데니스 강의 모습을 보면서
패배했지만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역시 멋진 데니스 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변명도 전혀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연습을 했다고 하는 것이 너무 맘에 들었다.
그렇게 패배를 인정하고 자신을 다스리는 인터뷰를 하는 경우를
여지껏 톱파이터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는데 말이다.
더욱 분발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이로 인해 추성훈은 현재까지 사쿠라바 카즈시와의
어이없는 No Contest 경기를 제외하면 1패만 있다.
그 1패를 안겨준 사람은 바로 K-1에서 유명한 "제롬 르밴너"다.
역시나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이 경기는 나름 주목을 하고 있었나 보다.
MMA 관련 가장 명성있는 사이트인 Sherdog.com(나도 자주 간다.)의 메인에도
"Akiyama KOs Kang"이라는 Title로 메인에 사진과 함께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