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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읽을 책이 너무 많다

도서정가제 시행 전에 사재기한 책이야 내년도에 읽을 책을 미리 사둔 것도 있고
이번 달에 읽을 책들 정도라면야 그리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라 상관없다.
어차피 주어진 시간 내에 읽을 책이야 한정되어 있겠지만,
지금 이 때에 읽어야할 책들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일에 필요해서 또는 읽어서 뭔가 피드백을 해줘야 하는 경우 등이 생기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경우 때문에 이번 달에는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이미 1권이 추가된 상황이고,
그 외에 어제 4권의 책을 더 주문했기 때문에 독서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도 해야하고, 내가 생각한 뭔가를 시도하기 위해 사람들도 만나야 하고,
블로그도 해야하고, 운동도 해야하고, 책도 읽어야 한다.
일이야 시간 내에 완수하면 되는 거고 블로그야 조금 포스팅 수를 줄이면 되고
운동이야 빼먹지 않으려고 하고 일부러 요즈음은 독서 시간을 할애 하고 있기에
별 문제는 없지만 한가지 내가 생각한 뭔가를 하기 위해 이리 저리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것은 전혀 못하고 있다는 거다.

어쩔 수 없다면 조금 미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기에 얽매여서 몸을 혹사시키는 거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 요즈음의 나는 예전과 달리 주어진 것 후딱 처리해버리고 또 다른 일을 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조금은 여유를 두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
계속 어떤 반복되는 일들을 하다 보면 창의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일을 일부러 내가 많이 맡으려 하지 않는다는 거다.
그게 요령을 피우는 것이 결코 아니다.
할 일은 하지만 예전의 나처럼 그냥 닥치는 대로 일하지 않는다는 거다.

독서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새로운 책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고
그 시간 동안에 나름 이것 저것 서로 다른 영역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연결지어보고 비판도 해보고 수긍도 해보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의미가 있는 시간이긴 한데, 아무리 내가 냉정하게 생각해도
이번 달은 읽을 책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11월달 읽겠다고 한 목록들 중에서 일부를 안 읽을 것인지
아니면 추가된 책들 중에서 일부를 안 읽을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거다.

나름 노력하려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에게는 내 아들과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나에게는 더 의미가 있기에 주말에 독서할 여유를 가진다는 것이 힘들다.

이런 생각을 할 때면 시간이 없어서 쪼개면서 살 때가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기에 이 순간을 즐긴다.
나름 그 많은 책들을 읽으려고 노력하겠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다 읽을 순 없다.
그리고 나는 읽고 나면 항상 정리하고 리뷰를 적는 과정을 거쳐야하기에
이번 달 내에 다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최선을 다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