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에 있는 기관 중에 편도핵(Amygdala)이라는 곳이 있다.
감정을 조절하는 기관 중의 하나로 이것을 제거하면 분노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제거하면 되지 왜 달려있을까? 또 애초에 없으면 안 되었나?
분노라는 것도 좋은 분노가 있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것과 같은...
다 필요한 기관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이 기관이 손상된다고 한다.
손상이 된다는 것이 분노라는 감정이 안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감정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즉 화가 나도 그것을 참을 수 없고 항상 짜증을 내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성인의 경우가 그렇다면 어렸을 적에 정서적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물론 이성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뇌의 기관이 있다.
바로 전두엽(Frontal Lobe, 뇌의 앞부분)이 그것인데 이 기관은 20대 중반까지
천천히 발달하면서 성숙되는 기관이라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아직 이 기관이 미숙하다.
아이의 성격은 만 3세 이전에 틀이 형성된다는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어린 아이와 같은 경우는 좋은 자극을 통해서 두뇌를 발달시켜야 하는데
이 시기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면 뇌의 편도핵이라는 부분이 손상되므로
나중에 크면서 전두엽이 발달한다 하더라도 다른 이들보다 참는 정도가 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릴 때 정서적 학대를 받았나? 그래서 다혈질인가? ^^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그러나 근거가 있는 얘기라면 굳이 스트레스를 줘서 손상시킬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것을 알고 나서 내 아들을 보면 아무래도 이 때문에 자기 맘에 안 들면
공격적이고 소리를 지르는 등의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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