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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K-1 Yarennoka : 효도르 vs 최홍만



일단 결과는 예측대로였고 과정은 예측과는 빗나갔다. [ 관련글 : 최홍만은 효도르의 희생양 ]
최홍만이 종합 격투기에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본다.
최홍만의 체격 조건이 종합 격투기에서도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듯.

그러나 결코 착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거구들은 단시간에 체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종합 격투기를 하려면 그만큼의 뒷받침할 만한 체력이 필요하다.

경기를 보니 효도르는 타격을 앞세워서 경기하다가
그라운드로 몰고 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가 보다.
그렇다면 의문점이 하나 드는 것이 왜 그렇게 생각을 했을까 라는 점이다.
월등한 체격 차이 때문에 입식 타격으로는 별 효과가 없을 꺼라고 생각했는가?
아니면 단시간 내에 쉽게 끝내기 위해서 그라운드로 끌고가려고만 했는가? 그게 의문이다.

그리고 효도르의 얼굴에 난 부상은 찰과상처럼 보인다.
제대로 펀치를 맞아서 생긴 것이라기 보다는 좀 빗겨나서 생긴 부상인 듯.
효도르의 피부 자체가 상처가 잘 나는 피부이기도 하고
최홍만의 펀치가 아무래도 체격에서 나오는 힘이 실리기 때문에
별로 맞은 것 같지도 않은데 그렇게 된 듯 하다.

어쨌든 경기는 싱겁게 졌지만 최홍만이 효도르가 아닌 다른 선수들과 붙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게 종합 격투기에서도 최홍만의 체격이 어느 정도 먹히는구나를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테크닉이야 연마하면 된다지만 그게 그리 쉽지는 않을 듯 하고
(거구니까 거구인 만큼 유연성이나 스피드는 떨어지니) 자신의 체격 조건과 힘을
잘 살려서 체력을 보강하고 그라운드에서 방어 위주의 기술을 익힌다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이다.

적어도 말 뿐이었던 줄루와의 경기보다는 훨씬 더 나은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았는가?
그거면 됐다. 잘 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