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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카페에서 처음 만져본 핸디북

요즈음 하도 포스팅을 하지 않으니 언제 찍은 지 모르겠다.
날짜를 보니 3월 20일이니 몇 주 전에 찍은 사진이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커피숍에 들렀다가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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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북 핸디북. 말만 들었지 처음 만져봤다.
이렇게 작을 줄이야. 이게 책일까 싶을 정도로 작은 사이즈다.
책이라는 것이 넘기는 손맛이 있어야 읽은 느낌이 나지 않는가?
그래서 핸디북은 eBook과는 다른 책냄새가 나는 듯 했다.

그러나 핸디북으로 나오는 책들이 내 취향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는 책들인지라
별로 관심을 갖지는 않았다. 물론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다.
비즈니스에서는 나름 그게 의미가 있고, 그 유통 구조를 보면
초기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는 비즈니스 모델이 좋다.
단지 독서를 좋아하는 한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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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문고판은 여행을 할 때나 가볍게 읽고 버리기 좋게 되어 있는데
핸디북을 실제 보니 일반 책을 사이즈만 줄여둔 거다.
뭐랄까? 한국에서는 겉포장에 신경을 쓴 듯 하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차를 살 때도 인테리어를 많이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뭐 물론 차야 나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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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벤트를 보고 마시멜로드림카카오를 2잔 먹을까 하다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듯 해서 그냥 말았다. ^^
차라리 서점에 가서 서서 그냥 내리 읽어도 될 책인지라...

어차피 요즈음 베스트셀러들이 대부분 가볍게 읽고 넘기는 책인지라
차라리 그럴 거 같으면 이렇게 핸디북으로 나오는 것도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괜찮은 듯 싶다. 단지 생각보다 싸지는 않더라는...
차라리 Quality를 낮추고 가격을 내리는 것을 어떨까 싶다.

물론 내가 그 원가 구조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굳이 이렇게 만들어서
가격을 퍽이나(?) 올리기 보다는 그게 더 낫지 않겠느냐는 거다.
이 책 하나에 얼마의 이익이 남는지도 잘 알고 있는 바이다.
거기다가 이런 책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판매가 가능한 베스트셀러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재활용지로 만든 일반 책들 중에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란 책이 있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정진홍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재활용지라고 하여 Quality가 똥종이 수준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거다.
또한 굳이 핸디북을 Hard Cover 할 필요가 뭐가 있을까 싶다.
소장용이라는 의미인가? 물론 생각하기 나름이긴 하겠지만...

무엇이든 기본에 충실해야 된다고 본다.
책은 책의 모양새가 아니라 책의 내용이 가장 충실해야 하는 것이다.
어차피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를 핸디북으로 만든 거라면
Quality를 조금 더 낮추더라도 가격을 낮추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의 핸디북이 이런 식이니 잘 팔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