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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간의 흐름 속에 나를 던지며...

2시간 정도 밖에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그냥 시간의 흐름 속에 나를 던진 듯이...
흘러가는 대로 그냥 나를 맡긴 듯이...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못 하는 것과 안 하는 것,
지금 할 수 있는 것과 지금 하고 싶은 것,
옳은 것과 더 나은 것,
어울리는 것과 그렇게 보이기를 바라는 것.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손은 마우스의 버튼을 클릭하고
모니터에 나타난 화면을 보면서 유심히 살피는 게 아니라
그냥 쳐다보면서 텍스트들을 읽어내려갔다.
전혀 딴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하면 된다.
해야할 때 해야한다.
해도 안 되는 게 있다.
살면서 바뀌었던 생각의 단편이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정말로 안다면
그 때는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하다.
몰아치고 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고요히 기다리면서 마음을 비우는 게 필요한 법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그리고 그 때는 언젠가는 오게 되어 있다.
단지 언제라는 것이 불명확하지만
오게 되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 때를 위해 기다리면서 준비하는 것이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놓고 볼 때
때로는 나를 옭아매는 순간들이
훗날에는 미소와 함께 기억될 순간이 될 것을 안다면
지금이라는 순간도 즐겨야할 대상이 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