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블로거 모임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모였던 일산 블로거 모임도 올해는 그렇게 하지를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가까이 사는 블로거들끼리 그냥 만나서 얘기하면서 소주 마시고 당구도 치는 모임인지라 사실 블로거 모임이라고 하기에도 이제는 애매한 그런 모임이 되어 버렸다.
블로거라는 것보다는 일산이라는 것에 더 포인트가 있고 블로그라는 것을 통해서 만나서 그냥 동네 형, 동생으로 지내는 것이다 보니 사실 모임을 공지할 필요도 없고 그냥 문자로 "오늘 어때?" 식으로 모이는 자리인지라 모임이긴 하지만 좀 오래 됐다 싶으면 "한 번 봐야지?" 식이 되곤 한다.
어쨌든 올해 그래도 망년회를 한다고 해서 모인 일산 블로거. 맏형 한방블르스님, 둘째 좀비님, 막내 나. 사실 나갈까 말까 했었지만 까칠맨님의 성화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갔는데, 도착해 보니 좀비님만 계셨다. 헐~ 난 집에서 밥을 든든히 먹고 출발한 지라 20여분 늦었는데 다른 분들은 뭥미?
사실 모여서 밥을 먹으려고 한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나가려는데 삼겹살을 굽고 있길래 조금만 먹고 가자 했던 것이 그냥 한 그릇 뚝딱해 버린 것. 곧 있어 한방블르스님 도착하시고 까칠맨님은 그 날 갑작스럽게 생긴 업무 때문에 계속 회사에 계시고 있다고 하고. "오실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라고 했던 나의 문자는 아주 가볍게 씹어주시고~ 어허~
일산: 곱창집
어쨌든 그렇게 해서 저녁 겸 술 한 잔 기울일 곳을 찾는데 저번 모임 때 나왔던 것처럼 곱창집에 가기로 한 것. 내가 그런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못 갔었던 것인데 어제는 내가 밥을 먹고 갔기 때문에 뭐 상관없었으니...
밑반찬과 함께 나온 간과 뭐지? 뭐라고 물어봤었는데 또 기억이 안 나네. 위로 만든 거라는데. 어쨌든 난 이런 음식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밥 먹고 오길 잘 했지. 배가 고프셨던지 좀비님 참 열심히 드신다. ^^
내가 싫어하는 소주. 근데 참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잔이 도착하면 어차피 따라도 마시지 않을 잔을 채우는 것이 아깝지 않나? 항상 소주를 마시는 자리라도 나는 맥주를 시키곤 했는데... 어쨌든 소주 너어무 싫다. 이게 어떻게 달아? 쓰지!
거기서 시킨 모듬. 정확한 메뉴명은 모르겠다. 그냥 모듬 시킨 것으로 안다. 저번 모임에서 고기 구워먹었던 바로 그 옆집 곱창집. 나야 곱창 맛을 잘 모르니 모르겠지만 맛있단다. 보기에는 참 먹음직 스러웠는데 왜 난 이렇게 까탈스런 입맛을 타고났는지... 저주받은 입맛이다.
일산: 당구
곱창집에서 일찍 나왔다. 이유가 있다. 자리를 이동하기 위해서였는데 거기가 좀 먼 편이다. 어쨌든 그래서 내가 제안을 했다. 일단 당구 한 게임 치고 가자고. 역시 잘 될 때 겸손해야 하는 법이다. 연승 가도가 여기서 종지부를 찍을 줄은 몰랐으니까... 그래서 당구 다이 사진이 없다. 어떻게 40여분이 넘는 시간동안 빡을 5개하고, 쿠션 3개만 넣을 수 있을까? 나 스스로에게도 의문이다.
어쨌든 이렇게 나의 연승 행진은 여기서 막을 내린다. 아~ 오늘 일진이 아닌가? 너무 안 되는데... 너무 자신만만했나? 많은 생각이 든다. 살짝 열이 받기도 했지만 그건 연승 행진을 하는 데에 너무 의미를 둬서 그런 것.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는 것인데... 쩝~ 불현듯 그 생각이 떠올랐다. 이게 까칠맨님이 안 오셔서 그런 거야~!
신사동: 닭똥집집
택시를 타고 이동한 곳은 강남구 신사동이다. 일산에서 강남구 신사동까지 가게 된 이유는 맏형 한방블르스님이 갑자기 필로스님에게 전화를 하시더니 그 쪽으로 넘어가겠다고 약속을 잡으시는 거다. 헐~
원래 저번에 강남쪽에서 필로스님과 같이 술자리를 한 번 하자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지켜지지 못해서 목요일(어제로 따지면 내일이 되는 셈)날 저녁에 보자고 약속을 잡으려고 전화를 한 거라는데, 목요일 저녁이 안 된다지 지금 넘어가겠다고 하신 것. 당구를 졌기 때문에 할 말이 없음~ 그냥 갔다. 그래... 가자고... 가면 될 꺼 아니냐고.
신사동인데 한방블르스님이 안내한 곳이다. "닭똥집. 어 주거~"를 연신 연발하시면서... 나 닭똥집 별론디. 닭똥집집에 도착해 자리에 앉으니 이런게 나온다. 처음에 뭐 비계를 주는가 싶었는데 가만히 보니 고구마다. 얼핏 보기에는 비계 얼린 거 같은데... ^^
그리고 나온 안주 계란탕. 계란탕은 일품이었다. 맛있었다. 보기에도 맛있지 않은가? 뒤이어 나온 닭똥집. 다른 분들 모두 닭똥집 맛있다고 하셔서 먹어봤더니 역시나 나의 이 저주받은 입맛은 그 맛을 모르겠더라는...
여기서 이런 저런 얘기꽃을 피웠는데 역시나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가면 한방블르스님은 혀가 꼬이기 시작하고... 그러면 이제 곧 헤어질 시간이 멀지 않았다는 징조인지라... 왜 술을 취하도록 마시는 지 나는 이해를 할 수가 없지만 뭐 늘상 그러시니... ㅋㅋㅋ 또 이 글 보고 뭐라 하시겠네~
신사동: 당구
원래 한방블르스님이랑 필로스님이랑 나는 예전에 새벽에 강남에서 당구를 친 전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방블르스님과 필로스님, 좀비님과 나 이렇게 편을 먹고 3구가 아닌 4구로 노래방비 쏘기 내기를 했다. 오늘 무패 행진의 종지부를 찍은지라 초반부터 신경 쓰고 잘 쳐야지 해서 쳤는데 우리 팀이 너무 상대도 안 되게 빨리 끝내버렸다. 아까 이렇게 치지... 참...
또 빵쿠를 원기리라고 우기시는 한방블르스님. 빵쿠 맞거든요? 원기리면 각이 꺾이거든요. 누가봐도 빵쿠였는데... 길이 조금 어려워서 그랬지. 어쨌든 이기긴 했으나 무패 행진의 종지부를 찍은 나로서는 기념샷을 찍을 필요가 없었다. 이제 1승인데... 언제 또 연승 행진을 할 지 모르니...
신사동: 노래방
그렇게 해서 인근 노래방에서 맥주를 시키고 노래를 불렀다. 역시 노래방에 남자 넷이서 가서 부르려니 흥(?)이 안 난다. 왜 내가 노래를 부르면 중간에 자꾸 Cut를 시키는 것인지... 당구 졌다고 이렇게 복수 하시나... ㅋㅋㅋ 어쨌든 여기가 망년회의 종착점이었다. 술이 취하신 한방블르스님, 꾸벅 꾸벅 졸고 계시는 좀비님.
필로스님은 최고령자임에도 불구하고 쌩쌩하시다. 헐~ 다들 내일 출근하셔야 하지 않나? 나야 그 때 시간이 가장 쌩쌩할 때인지라 상관없지만서도. 그렇게 해서 노래방에 서비스 잔여 시간을 무료 10분 남겨두고 나와서 헤어졌다.
Adios 2008~ 너무 이른가? 난 갠적으로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 2008년 너! 제발 빨리 가라~! 엉?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모였던 일산 블로거 모임도 올해는 그렇게 하지를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가까이 사는 블로거들끼리 그냥 만나서 얘기하면서 소주 마시고 당구도 치는 모임인지라 사실 블로거 모임이라고 하기에도 이제는 애매한 그런 모임이 되어 버렸다.
블로거라는 것보다는 일산이라는 것에 더 포인트가 있고 블로그라는 것을 통해서 만나서 그냥 동네 형, 동생으로 지내는 것이다 보니 사실 모임을 공지할 필요도 없고 그냥 문자로 "오늘 어때?" 식으로 모이는 자리인지라 모임이긴 하지만 좀 오래 됐다 싶으면 "한 번 봐야지?" 식이 되곤 한다.
어쨌든 올해 그래도 망년회를 한다고 해서 모인 일산 블로거. 맏형 한방블르스님, 둘째 좀비님, 막내 나. 사실 나갈까 말까 했었지만 까칠맨님의 성화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갔는데, 도착해 보니 좀비님만 계셨다. 헐~ 난 집에서 밥을 든든히 먹고 출발한 지라 20여분 늦었는데 다른 분들은 뭥미?
사실 모여서 밥을 먹으려고 한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나가려는데 삼겹살을 굽고 있길래 조금만 먹고 가자 했던 것이 그냥 한 그릇 뚝딱해 버린 것. 곧 있어 한방블르스님 도착하시고 까칠맨님은 그 날 갑작스럽게 생긴 업무 때문에 계속 회사에 계시고 있다고 하고. "오실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라고 했던 나의 문자는 아주 가볍게 씹어주시고~ 어허~
일산: 곱창집
어쨌든 그렇게 해서 저녁 겸 술 한 잔 기울일 곳을 찾는데 저번 모임 때 나왔던 것처럼 곱창집에 가기로 한 것. 내가 그런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못 갔었던 것인데 어제는 내가 밥을 먹고 갔기 때문에 뭐 상관없었으니...
밑반찬과 함께 나온 간과 뭐지? 뭐라고 물어봤었는데 또 기억이 안 나네. 위로 만든 거라는데. 어쨌든 난 이런 음식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밥 먹고 오길 잘 했지. 배가 고프셨던지 좀비님 참 열심히 드신다. ^^
내가 싫어하는 소주. 근데 참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잔이 도착하면 어차피 따라도 마시지 않을 잔을 채우는 것이 아깝지 않나? 항상 소주를 마시는 자리라도 나는 맥주를 시키곤 했는데... 어쨌든 소주 너어무 싫다. 이게 어떻게 달아? 쓰지!
거기서 시킨 모듬. 정확한 메뉴명은 모르겠다. 그냥 모듬 시킨 것으로 안다. 저번 모임에서 고기 구워먹었던 바로 그 옆집 곱창집. 나야 곱창 맛을 잘 모르니 모르겠지만 맛있단다. 보기에는 참 먹음직 스러웠는데 왜 난 이렇게 까탈스런 입맛을 타고났는지... 저주받은 입맛이다.
일산: 당구
곱창집에서 일찍 나왔다. 이유가 있다. 자리를 이동하기 위해서였는데 거기가 좀 먼 편이다. 어쨌든 그래서 내가 제안을 했다. 일단 당구 한 게임 치고 가자고. 역시 잘 될 때 겸손해야 하는 법이다. 연승 가도가 여기서 종지부를 찍을 줄은 몰랐으니까... 그래서 당구 다이 사진이 없다. 어떻게 40여분이 넘는 시간동안 빡을 5개하고, 쿠션 3개만 넣을 수 있을까? 나 스스로에게도 의문이다.
어쨌든 이렇게 나의 연승 행진은 여기서 막을 내린다. 아~ 오늘 일진이 아닌가? 너무 안 되는데... 너무 자신만만했나? 많은 생각이 든다. 살짝 열이 받기도 했지만 그건 연승 행진을 하는 데에 너무 의미를 둬서 그런 것.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는 것인데... 쩝~ 불현듯 그 생각이 떠올랐다. 이게 까칠맨님이 안 오셔서 그런 거야~!
신사동: 닭똥집집
택시를 타고 이동한 곳은 강남구 신사동이다. 일산에서 강남구 신사동까지 가게 된 이유는 맏형 한방블르스님이 갑자기 필로스님에게 전화를 하시더니 그 쪽으로 넘어가겠다고 약속을 잡으시는 거다. 헐~
원래 저번에 강남쪽에서 필로스님과 같이 술자리를 한 번 하자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지켜지지 못해서 목요일(어제로 따지면 내일이 되는 셈)날 저녁에 보자고 약속을 잡으려고 전화를 한 거라는데, 목요일 저녁이 안 된다지 지금 넘어가겠다고 하신 것. 당구를 졌기 때문에 할 말이 없음~ 그냥 갔다. 그래... 가자고... 가면 될 꺼 아니냐고.
신사동인데 한방블르스님이 안내한 곳이다. "닭똥집. 어 주거~"를 연신 연발하시면서... 나 닭똥집 별론디. 닭똥집집에 도착해 자리에 앉으니 이런게 나온다. 처음에 뭐 비계를 주는가 싶었는데 가만히 보니 고구마다. 얼핏 보기에는 비계 얼린 거 같은데... ^^
그리고 나온 안주 계란탕. 계란탕은 일품이었다. 맛있었다. 보기에도 맛있지 않은가? 뒤이어 나온 닭똥집. 다른 분들 모두 닭똥집 맛있다고 하셔서 먹어봤더니 역시나 나의 이 저주받은 입맛은 그 맛을 모르겠더라는...
여기서 이런 저런 얘기꽃을 피웠는데 역시나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가면 한방블르스님은 혀가 꼬이기 시작하고... 그러면 이제 곧 헤어질 시간이 멀지 않았다는 징조인지라... 왜 술을 취하도록 마시는 지 나는 이해를 할 수가 없지만 뭐 늘상 그러시니... ㅋㅋㅋ 또 이 글 보고 뭐라 하시겠네~
(추가 - Dec 26, 2008)
재회님이 여기를 잘 알고 계셔서 상호명을 얘기해주셨다. 상호명은 양철지붕이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재회님의 블로그 다음 글을 확인~
http://www.sigistory.com/tt/465
재회님이 여기를 잘 알고 계셔서 상호명을 얘기해주셨다. 상호명은 양철지붕이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재회님의 블로그 다음 글을 확인~
http://www.sigistory.com/tt/465
신사동: 당구
원래 한방블르스님이랑 필로스님이랑 나는 예전에 새벽에 강남에서 당구를 친 전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방블르스님과 필로스님, 좀비님과 나 이렇게 편을 먹고 3구가 아닌 4구로 노래방비 쏘기 내기를 했다. 오늘 무패 행진의 종지부를 찍은지라 초반부터 신경 쓰고 잘 쳐야지 해서 쳤는데 우리 팀이 너무 상대도 안 되게 빨리 끝내버렸다. 아까 이렇게 치지... 참...
또 빵쿠를 원기리라고 우기시는 한방블르스님. 빵쿠 맞거든요? 원기리면 각이 꺾이거든요. 누가봐도 빵쿠였는데... 길이 조금 어려워서 그랬지. 어쨌든 이기긴 했으나 무패 행진의 종지부를 찍은 나로서는 기념샷을 찍을 필요가 없었다. 이제 1승인데... 언제 또 연승 행진을 할 지 모르니...
신사동: 노래방
그렇게 해서 인근 노래방에서 맥주를 시키고 노래를 불렀다. 역시 노래방에 남자 넷이서 가서 부르려니 흥(?)이 안 난다. 왜 내가 노래를 부르면 중간에 자꾸 Cut를 시키는 것인지... 당구 졌다고 이렇게 복수 하시나... ㅋㅋㅋ 어쨌든 여기가 망년회의 종착점이었다. 술이 취하신 한방블르스님, 꾸벅 꾸벅 졸고 계시는 좀비님.
필로스님은 최고령자임에도 불구하고 쌩쌩하시다. 헐~ 다들 내일 출근하셔야 하지 않나? 나야 그 때 시간이 가장 쌩쌩할 때인지라 상관없지만서도. 그렇게 해서 노래방에 서비스 잔여 시간을 무료 10분 남겨두고 나와서 헤어졌다.
- 간만에 만난 필로스님과의 대화 재미있었고, 오랜만에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 항상 막내의 온갖 개김을 다 받아주시는 한방블르스님, 새해에는 조금 유해질께요.
- 이제는 모임 주최자가 되신 좀비님, 새해에는 한달에 한번씩 모이도록 하시죠.
- 이번에 안 나오신 까칠맨님, 담번 모임에 1차 쏘는 거는 이미 예약되었습니다.
- 요즈음 좀 활동 뜸하신 헤밍웨이님, 새해에는 얼굴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항상 막내의 온갖 개김을 다 받아주시는 한방블르스님, 새해에는 조금 유해질께요.
- 이제는 모임 주최자가 되신 좀비님, 새해에는 한달에 한번씩 모이도록 하시죠.
- 이번에 안 나오신 까칠맨님, 담번 모임에 1차 쏘는 거는 이미 예약되었습니다.
- 요즈음 좀 활동 뜸하신 헤밍웨이님, 새해에는 얼굴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Adios 2008~ 너무 이른가? 난 갠적으로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 2008년 너! 제발 빨리 가라~! 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