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IQ를 높이자 손현덕.최은수.유봉석.박준모.오재현 지음/을파소 |
내가 읽은 자녀 교육 관련 책들 중에서 실용적인 성향이 강한 책이긴 하지만, 매우 필요한 내용들인지라 권하는 책이다. 사실 이 글을 적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을 오래 전에 읽기는 읽었지만(2006년 2월 6일로 기록되어 있다.) 리뷰를 적지 않았었다.
내가 발행하는 오픈캐스트 '분야별 대표 도서'에 자녀교육 분야로 추천하면서 다른 블로그의 리뷰들을 찾아보다가 리뷰가 없다는 사실에 놀라 어떻게할까 궁리하다가 이 책을 추천하는 신문 기사를 수집했는데, 내가 안 읽은 책도 아니고 해서 나라도 리뷰 정도는 아니라도 소개글 정도는 적어야겠다는 생각에 적는다.
물론 글은 지금 적지만 오픈캐스트 '분야별 대표 도서'에는 22日 목요일 아침 08:00에 발행된다. 이 책은 매경에서 기획기사로 연재된 '금융 IQ를 높이자'를 선별하여 엮은 것이다. 지금에야 많이 달라졌겠지만 아직도 여전한 것은 어린 아이들이 돈을 밝히는 것은 나쁜 것이다라는 관념이다. 그런데 문제는 돈을 밝히는 것과 돈에 대해서 아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거다.
나 또한 지인들의 자녀 중에서 어린 것이 돈을 밝히는 것을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어린 아이라서 몰라서 돈을 밝힌다는 그런 류와 지금 얘기하는 것과는 다르다. 돈 좀 있는 집안의 자녀들 중에는 부모들이 교육을 잘못시켜서 애가 개념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꽤나 있다. 그것은 그만큼 그들이 돈 버는 방법은 알지만 인간이 덜 되서 다른 영역을 모르니 못 가르치는 거라 생각하기에...
이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가르쳐야할 지 몰라서 모르는 사람들도 꽤나 많을 것이다.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했지만 아직도 우리 나라는 금융에 대한 문맹이 많은 나라니까. 물론 요즈음의 신세대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아 얘기가 다를 수 있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자녀들에게 금융교육을 이렇게 이렇게 시켜라라고 하는 얘기만을 하는 책은 아니다. 미국의 금융교육과 한국의 금융교육에 대해서 찬찬히 훑어주면서 "이래서 되겠니?"라고 넌지시 얘기를 해주면서 부모들이 금융 교육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끔 만든다. 즉 돈을 가르치는 것을 죄악시하지 말고 돈에 대한 이해를 하게끔 마인드를 바꿔주는 듯 하다.
그리고 금융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법과 사례들로 마무리를 하고 있어 금융교육에 대해서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관심을 갖게 하는 데에는 충분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공교육에서 경제나 금융에 대한 부분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물론 앞으로는 얼마나 달라질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 부모들이 메꿔 줘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물론 사교육으로 금융 또는 경제 교실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이벤트성이 많고 영어나 수학과 같이 전문적으로 교육을 하는 곳은 없는 듯 하기에 하는 소리다. 특히나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책들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식으로만 구성되기가 쉽다. 마치 재테크 서적처럼 말이다. 그것은 그만큼 부모들의 독서 수준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면서 간단 명료하게 실행할 수 있는 뭔가를 알려주는 데에 포커싱이 맞추어져 있어서 그렇다.
좋은 책을 외면하는 독자들이 있다 보니 독자 수준에 맞춘 그런 책들만 나오는 법이다. 그러나 재테크 서적을 탐독하는 이들도 알겠지만 어느 정도 그런 책들을 읽으면 별 내용 없다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그렇게 하면 돈이 불어날까?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주면서 그래도 조금은 실전에 필요한 방법을 알려주는 도서가 좋은 도서가 되는 거다.
금융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더라도 자녀들을 가진 이 시대의 부모들에게는 좋은 도서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일독을 권한다. 나 또한 무럭무럭 겁나게 자라나는 내 아들이 초등학생이 되어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전문적으로 개인 교육을 시킬 텐데 그 중에서 금융 또한 필수적인 영역 중에 하나인지라 나에게는 꽤나 좋은 도서로 기억된 이 책을 다른 이들 또한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