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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독서

여전히 사재기를 하고 있는 책 '시크릿' 정말 싫다

제가 싫어하는 것에는 정말 상대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정도로 싫은 내색을 하는 사람입니다. 책 자체도 사실 호불호가 명확했던 책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베스트셀러 순위를 온라인에서 훑어보았지요. 요즈음은 제가 오프라인 서점에서 훑어보곤 하지만 말입니다.

시크릿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살림Biz

여전히 종합 베스트에서 꽤나 높은 등수를 차지하고 있는 책입니다. 아직도 사서 읽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지요. 이 책 하나 때문에 출판계 '시크릿'이라는 키워드 엄청 유행했지요. 제목에 사용되는 키워드로 말입니다. 뭐 그거를 두고는 뭐라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제 리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이 책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원래 글필 딸리는 작가가 하는 전형적인 짓거리를 하는 작태하며(책의 반이 지 얘기가 아니지요. 정말 수준 떨어지는 작가입니다.), 깊이 있는 담론은 고사하고 들어볼 말 조차 없던 이 책의 수많은 리뷰들을 보면서 저는 눈쌀을 찌푸렸습니다.

이거 작업인가요? 최근에 제게도 출판사에서 어떤 제의를 했지만 제가 역으로 제의를 했지요. 리뷰는 있는 그대로 쓴다. 어떤 구애를 받지 않고 읽은 사람의 생각대로 쓴다. 비판적인 내용이면 아예 적지를 않겠다. 아직 연락이 없네요. 하루 밖에 안 지나서 그런가? 상의하고 연락준다더니...

이렇듯 뭔가를 받았다는 것 때문에 리뷰를 좋게 적어줘야 하는 거는 정말 지양해야 합니다. 정말로. 1만원 정도 밖에 안 되는 그거 받고 자신의 영혼을 파는 짓입니다. 정말 생각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되지요!

얘기 안 할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이런 소리가 들립니다. 아직도 여전히 사재기를 하고 있다고. 이 책은 외서죠. 이 책을 선인세가 얼마일까요? 상상을 초월합니다. 정말로. 그 정도 벌려면 엄청 팔아야했지요. 그렇기에 초반에 그런 거라면 충분히 이해하지요.

허나 지금도 그런다면 이건 좀 문제 있다고 봅니다. 이건 마치 거짓말을 하고 들키지 않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것과 매한가지거든요. 초기에 과도한 선인세로 가져와서 베스트셀러가 안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초기에 사재기를 하는 것까지는 그래도 봐줄 수 있지만 이제는 그만했으면 합니다.

뭐 사실이 아니라고요? 그럼 덧글 다세요~ 제가 어디서 들은 정보라고 얘기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출판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아는 사람들 꽤 됩니다. 그냥 들리는 소리는 아니라는 얘기지요. 적당히 합시다. 좋은 책이라면 몰라도 이런 허접한 책을...

문화 사업한다는 사람들이 아무리 수익 사업이라고 하지만 이건 좀 심하다 생각합니다. 아무리 대중들이 그런 것들을 모른다고 해도 누구 하나 떠드는 사람 없다고 해도 스스로 떳떳해야 하는 법입니다. 아무리 경쟁이 치열한 출판계라 해도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덧)
혹시나 살림Biz 직원분이 보신다면, 괜히 제 블로그의 다른 글들 보고 누구한테 들었느니 하는 착각 하지 마시고 제게 직접 얘기하시길. 저는 이런 얘기할 때는 절대 제가 얻은 정보의 원천은 얘기 안 합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는 그 정도가 과할 때나 하는 얘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