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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두번째 아호(我號)는 필은(筆隱)


저의 첫번째 호는 경산(擎山)입니다. 그 뜻은 이미 기존 글에서 밝혔지요.


두번째 호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제가 집필을 하게 되었다는 얘기 때문에
자신의 두번째 호였던 것을 제게 주신 겁니다. "나보다는 니가 어울릴 꺼 같다."

: 붓 필
: 숨을 은

붓 뒤에 숨는다는 뜻으로 글로서 세상과 소통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다만 筆隱(필은)은 익명성을 나타내는 것인지라 가명으로 책을 낸다던지
또는 필명으로 블로그에서 활동하는 것과 가장 근접하다 하겠습니다.
저야 제 블로그에 현실의 저를 드러내놓은 상황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아호를 받은 기념으로 점심을 쏘았었지요.
원래 이런 것을 호턱이라고 해서 한 턱을 쏴야 한다고 알고 있었기에
몰랐으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아니까 쏜 것입니다.

원래 나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듣는 순간 맘에 들어서
"그 호 저 주시면 안 되요?" 해서 얻게된 호인지라 맘에 듭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風林火山을 두 개로 나눈 듯한 느낌입니다.
왠지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경산(擎山)만으로는 뭔가 아쉬운 게 있었는데
필은(筆隱)이라는 아호가 생기면서 비로소 완성된 듯한 그런 느낌~

경산(擎山) + 필은(筆隱) = 풍림화산(風林火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