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810번째 영화. 한 때는 로맨틱 코미디도 즐겨 봤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런 류의 영화는 보지 않는 편인데 시사회에 가서 보게 된 영화다. 뭐랄까 난 그다지 이런 영화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게는 그리 재밌지는 않았다. 몇몇 장면들이 볼만하긴 했지만 말이다. 케이트 허드슨이랑 앤 해서웨이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케이트 허드슨은 항상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옆으로 퍼진 얼굴이 지 엄마 골디 혼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이 사진은 최근의 모습이라 늙었지만 젊은 시절의 골디 혼은 섹스심볼이었다. 알 만한 사람은 알쥐~ 요즈음에는 영화에도 출연하지 않는 듯 하던데... 케이트 허드슨의 아버지와 이혼하고 커트 러셀과 재혼하여 잘 살고 있는 듯. 나이 들으면 안정될 수밖에 없지. 젊음이 영원하리?
가장 재밌었던 두 장면이다. 서로 결혼식을 방해하기 위해서 복수에 복수를 거듭하는 최고 정점에 이르렀을 때. 그 외에는 글쎄 그냥 그랬다. 관객들 중에 여자들은 자주 웃던데 나는 글쎄다. 최근 추세를 보면 미국 로맨틱 코미디도 여주인공 위주의 영화가 늘어나는 듯. <쇼퍼홀릭>도 그렇고 말이다. 추세는 그런지 몰라도 이제는 공짜로 보라고 해도 이런 영화는 안 볼 생각이다. 나랑 맞지가 않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