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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이폰 구매 후, 통화는 이어폰으로


아이폰을 사용한 지 이제 2달이 넘는다. 별로 관심을 두지 않다가 단지 내 통화량 정도면 단말기 무료라고 해서 기변을 한 것인데, 물건일 줄이야. ^^ 아이폰을 구매하고 나서 트위터도 시작하고(그 전에는 트위터에 관심 전혀 없었다. 모바일을 너무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던 듯) 20대 때나 했던 최신 가요 찾아서 듣기도 하고...


뭐 나열하자면 수없이 많겠지만 그 중에 한 가지. 이어폰을 통해 통화를 한다는 것. 이전에도 가능했지만 이어폰 줄이 길었고 줄이 잘 꼬여 풀어헤치는 게 귀찮아서 이용하지는 않았다. 물론 블루투스가 있긴 하지만 한쪽 귀에 꽂고 있으면 뭔 경호원도 아니고 이상해서 이용 안 했었던 건데 아이폰의 이어폰은 줄도 적당하고 잘 꼬이지도 않고 이걸로 통화하니 편하다. 두 손이 자유로우니...


며칠 전, 통화를 하면서 집에 들어오는데 아버지께서 "뭐?"라신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에게 한 소리로 착각하시는 듯. 손을 흔들면서 아니라고 표시하지만 "뭔 소리라?" 그러신다. 그래서 나는 그냥 내 방으로 갔다. 통화하고 있으니 답변하기 곤란하고 해서 말이다. 아마도 아버지께서도 예전에 내가 블루투스 헤드셋 이용해서 통화하는 사람 보면서 혼자서 중얼거리는 미친놈처럼 보였던 그 느낌이었으리라.

어쨌든 아이폰 이후로 애플 제품에 관심이 높아져서 아이패드도 구매하려고 생각했는데 사실 아이패드는 내게는 그다지 활용도가 높지는 않을 듯 싶다. 얼리어답터? 난 그런 거 별로 관심 없다. 난 단지 내게 필요한 제품을 적시에 사는 데에만 관심을 둘 뿐이다. 사실 나는 아이폰만으로도 충분히 잘 활용하고 있고 불편함을 모르는데 아이패드를 굳이 살 필요가 있을까? 그다지 비싸지 않으니 사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글쎄 필요없는 물건 사는 건 그다지 나랑 안 맞는지라...

덧1) 사진은 얼마 전 들렸던 신사동의 북카페 p.532에서 찍은 통화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덧2) 비니를 쓰고, 수염을 안 깎는 이유는 설정이 아니라 귀찮아서다. ^^
덧3) 난 업무상 미팅을 할 때도 저런 모습으로 사람을 만난다.